“류현진 선발, 5일마다 슈퍼볼 보는 것” 토론토 지역지의 기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2.27 05: 00

토론토 지역 매체는 류현진(32)의 영입으로 토론토와 인근 지역에 한국인 팬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을 반겼다.
토론토 매체 '토론토 스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의 류현진 영입은 한국인들에게 문을 열다'는 제목으로 류현진으로 인한 팬 증가를 기대하고 한인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매체는 "토론토는 류현진과 계약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팬층까지 확보했다. 류현진이 가는 곳마다 한국인들이 따라간다. 5일마다 슈퍼볼을 보는 것과 같다(It’s like watching the Super Bowl every five days)"고 전했다. 한인 팬들에게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를 미국의 최고 인기인 슈퍼볼에 비유했다. 

류현진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토론토 스타'는 국내 매체들의 류현진에 대한 관심과 엄청난 보도 횟수, 토론토에 대한 관심 등을 언급했다. 2015~16년 포스트시즌에서 추신수가 뛰는 텍사스가 토론토에 잇따라 패배하면서 토론토는 한국 야구팬들이 싫어하는 구단이었지만,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제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사랑받는 메이저리그 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현재 토론토의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체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이다. 
15년 전 캐나다로 이민 온 제니퍼 리는 류현진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는 자신의 아버지를 소개했다. 리는 "아버지는 류현진을 너무 좋아하고, 다저스에 있을 때 너무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항상 류현진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갔을 때는 류현진 경기를 봤다. 아버지에게는 엄청난 일이다"고 말했다.
리는 야구에 관심이 많지 않지만 토론토 투수가 된 류현진은 잘 안다. 4년 전 밴쿠버에서 토론토로 이사 온 리는 블루제이스 경기를 딱 2번 봤다. 그러나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곧장 아버지와 경기 일정을 잡기 시작했다. 리는 "한국인이 블루제이스와 더 친숙해지는 훌륭한 방법이다. 확실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토론토 인근에는 6만 9670명의 한국 이민자가 살고 있다. 한국인 커뮤니티 멤버는 "야구 뿌리가 이미 있지만, 류현진의 계약은 다른 차원의 지지를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토론토 지역의 일종의 사회인야구 팀인 코리안 그리즐리스의 멤버 앤디 팍은 "류현진의 인기는 토론토를 넘어서 확장될 것이다. 블루제이스 팬은 몬트리올이나 캐나다와 가까운 다른 미국 도시의 한인 팬과 함께 증가할 것이다. 류현진이 던지는 것을 보기 위해 토론토로 올 것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