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과 뮤지컬 배우 해나가 각자 가족애와 가창력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뮤지컬 '보디가드'의 주역 이동건과 해나가 출연했다.
이동건은 약 10년 만에 '최파타'를 찾았다. 이동건은 "10년 전에 영화를 홍보하러 왔던 기억이 있다"며 DJ 최화정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이동건과 해나는 '보디가드' 홍보 차 '최파타'를 찾았다. '보디가드'는 1992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과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레이첼 마론 역을 맡은 해나는 1991년생으로, 그가 한 살일 때 '보디가드'가 개봉됐다. 이에 DJ 최화정은 해나에게 '보디가드'를 봤냐고 물었고, 해나는 "영화는 알고 있었는데,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처음 보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동건은 지난 2017년 배우 조윤희와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이동건은 결혼 후에도 '단, 하나의 사랑'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쉼 없이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동건은 다작 비결로 가족을 꼽았다. 이동건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러면서, 작품 운이 커진 것 같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쉬지 않고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이나 일에 대한 욕심이나 열정이 더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보디가드'로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이동건은 '보디가드'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1년 전에 제의 받았다. 뮤지컬이지만 노래 안 하고 춤만 추면 되겠더라. 무대 위에서 연기만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그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첫 뮤지컬인데 부담감이 덜한 작품은 또 없으니까 기회가 돼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동건은 과거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이동건이 연기하는 프랭크 파머 역은 큰 가창력을 요하지 않는 역할이다. 이로 인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이동건은 "노래를 못할수록 좋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노래를 못해야 하는 음치 신을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노래를 너무 잘한다고 지적을 받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프랭크 파머 역에는 이동건과 강경준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동건은 "드라마를 끝내고 뒤늦게 합류했는데, 강경준 씨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어 "둘 다 말상이다. 사진 찍으면 비슷하게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Mnet '슈퍼스타K6' 출신인 해나는 이미 검증된 가창력의 소유자다. 올해 초 MBC '복면가왕'에 클림트로 출연, 가왕에 등극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해나는 "가면을 쓰니까 오히려 더 떨리더라. 목소리만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나.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건은 최근 즐겨듣는 음악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동건은 "'아기상어' '악어떼'를 많이 듣는다. 아이가 이 노래를 좋아한다. 그런 음악을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해나는 라디오 부스에서 뮤지컬 넘버로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꾸미며, 청취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이동건과는 무반주로 '그대 안의 블루' 듀엣을 펼치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해나의 노래를 듣고 실시간으로 '보디가드'를 예매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동건, 해나 등이 출연하는 ‘보디가드’는 2020년 2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