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종영, 20년 MBC 간판 연예 정보 프로그램 마침표...막방·후속은 미정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2.27 16: 28

'섹션TV 연예통신'의 종영이 결정됐다. 이제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는 '본격 연예 한밤'만 남게 됐다. 
27일 오전 MBC 예능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의 종영 소식이 알려졌다. MBC는 곧바로 '섹션'의 종영을 알리는 짧은 공식입장을 배포하며 쐐기를 박았다. 
MBC는 입장문에서 "'섹션'이 종영한다"며 "변화하는 방송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프로그램 종료를 결정했다"고 종영 이유를 밝혔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제공] '섹션TV 연예통신'이 종영한다. 사진은 현재 로고.

그도 그럴 것이 '섹션'은 1999년 5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MBC 간판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지털 장비와 정보가 보급화되기 이전, '섹션'은 다양한 연예계 사건, 사고와 뉴스들을 생방송으로 알려왔다.
[사진=MBC 제공] 과거 '섹션'을 진행했던 김국진과 임지연.
그러나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뉴스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일주일에 한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섹션'의 이점이 사라졌다. 이는 또 다른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 KBS 2TV '연예가중계(이하 연중)'와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도 다르지 않았다. 실제 '연중'은 지난달 방송 36년 만에 종영했고, '한밤'은 '본격 연예 한밤'으로 탈바꿈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연중'을 잇는 '섹션'의 종영 또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밤'이 유일하게 명맥을 잇는 가운데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의견도 부지기수다. 
다만 MBC 측은 '섹션'의 종영을 두고 '폐지'가 아닌 '종영'이라고 선을 그었다. MBC가 2020년 봄 개편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개편 과정에서 '섹션'이 또 다른 형태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사진=MBC 제공] 2000년대 후반 '섹션' 고정 출연진 스튜디오 현장 스틸 컷.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션'의 20년 역사에 마침표가 찍힌 것엔 변함 없다. 종영 시점은 물론 후속 프로그램도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섹션'이 어떤 마무리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섹션'은 현재 매주 목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 중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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