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표창원, 최경호 수경 "첫사랑과 이별 후 실연 아픔 들어준 동료" [핫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12.28 07: 45

표창원이 실연의 아픔을 공감해줬던 동료를 찾아 나섰다. 
27일에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표창원이 첫 부임지였던 제주도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를 찾아 나섰다. 
이날 표창원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부임한 곳이 제주도였다"라며 "스물 세 살, 스물 네 살 때였다. 그때 첫사랑을 하고 있었는데 쓰라린 실연에 아픔을 맛 봤던 시기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표창원은 "지하 벙커 같은 초소가 있었다. 그 안에서 24시간 지냈다. 당시 나를 잘 도와주고 형제 같고 친구 같았던 최경호 수경을 찾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의지를 많이 했다. 부임하기 전에 사전 브리핑을 받는다. 전임자가 대원들에게 감금을 당했던 곳이라고 하더라. 세력 싸움을 하던 곳이었는데 나보다 최경호 수경이 나보다 먼저 와 있었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 해안 소대장은 오토바이를 타야 한다고 하더라. 그때 오토바이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타고 가다가 넘어졌다. 20분 거리를 1시간 걸려서 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표창원은 과거 해안 경비 초소로 향했다. 표창원은 예전에 있던 초소 사진을 보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표창원은 "벙커같았다. 식당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대원들끼리 먹고 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첫사랑 여자친구가 선보기로 했다는 말을 하고 헤어졌다"라며 "내가 마음을 감추는 스타일이 아니다. 잘 드러난다. 다른 대원들한테 알리면 안되니까 최경호 수경과 함께 초소 인근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 가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창원은 최경호 수경에게 도움 받았던 일을 언급하며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내 편을 많이 들어줬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초소에 양식장이 있는데 해녀분들이 초소를 지나야 지름길로 갈 수 있었다. 그때 중대장님이 해녀분들을 못 다니게 했지만 나는 허락했다. 주민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창원은 "중대장이 나를 몹시 미워해서 뭐 하나 걸리길 기다렸다. 그때 최경호 수경이 나를 많이 보호해줬다. 그런 일이 지나면서 동료애, 동질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지금 생각하면 참 성숙하지 못했다. 나의 미성숙함을 도와줬던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표창원은 그토록 찾고 싶었던 동료 최경호 수경을 만나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hoisoly@osen.co.kr
[사진]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