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표창원, 30년 전 동료 최경호 수경 "표창원, 정의감 느꼈다"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12.28 06: 51

표창원이 30년 전 제주도에서 함께 초소 생활을 했던 동료를 만났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표창원이 30년 전 첫 부임지였던 제주도에서 함께 초소 생활을 했던 최경호 수경을 찾아 나섰다. 
표창원은 최경호 수경과 함께 고민을 나눴던 구멍가게 앞을 찾았다. 표창원은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냥 이야기를 들어준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창원은 "결혼한 이후에 결혼 기념일마다 초소 앞을 왔다. 내겐 고향같고 공직생활의 시작이었다.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는 단계가 오니 그때가 많이 떠오르고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오늘 마음은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다"라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확고한 방향성이 제주도에서 많이 생긴 것 같다. 최수경이 나에게 영향을 많이 줬고 나도 최수경에게 많은 영향을 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표창원은 제주도에서 30년 전 인연으로 쌍둥이 아빠를 만났다. 표창원은 쌍둥이 아빠를 한 눈에 알아보며 "하예 마을 최고의 낚시꾼이였다. 실력이 가장 뛰어난 분이었다"라며 "그때 소대장 이리와라. 다금바리 가져왔어 그러시면 회도 만들어 주시고 매운탕도 끓여주셨다. 전체 대원들에게 형님 같은 존재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쌍둥이 아빠는 "그 전에 낚시 나갈 때 초소를 못 다니게 했다. 소대장님이 오면서 개방을 해주셔서 전경대와 주민들간의 사이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표창원과 최경호는 옛 초소가 있던 장소에서 30년만에 다시 만나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표창원은 최경호가 귀신이 나온다고 집에 가지 말라고 했던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에 최경호는 "사실 나도 귀신 이야기를 선임에게 들었다. 그때 조심하라는 의미도 있었고 걱정반 놀림반이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표창원은 "대원들이 나를 어리바리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경호는 "본인이 본인을 어리바리 하다고 생각하셨나"라며 "솔직히 처음 봤을 때 그렇게 든든해 보이진 않았다. 생활 하면서 정의감, 의리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최경호는 "소신이 뚜렷한 분이라 본인이 옳다고 하면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소대장이 또 바뀌는 줄 알았다. 좀 힘들긴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경호는 "선두에 서서 바른 생활을 하셨고 모범을 보이면 대원들은 따라가게 돼 있다. 소대장님이 오시고 소대가 많이 안정됐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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