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패밀리' 미나♥필립, 성탄절 고부갈등 폭발→오해 풀고 눈물 펑펑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2.28 00: 25

'모던패밀리' 최준용♥한아름 부부가 사춘기 아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고, 미나♥필립 부부가 성탄절 가족들을 만나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모던패밀리'에서는 최준용♥한아름, 미나♥필립 부부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앞서 최준용은 15년간 홀로 아들을 키워오다가 올해 초 만난 '미녀 골퍼' 한아름 씨와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최준용의 고2 아들 현우는 작곡가를 꿈꿨고, "그냥 노래를 만들었는데 재밌어서 그 뒤로 계속 곡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아들이 중학교 3학년 때 '쇼미더머니'를 같이 봤다. 자기가 진짜 하고 싶다고 하더라. '1년 하다 말겠지' 싶었는데 '진짜 하고 싶다'고 했다. '진짜 목숨 걸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신 있게 '목숨 걸게요' 했다. 그래서 지금은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준용을 작곡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대화를 시도했고, "가사 써 본 것은 없냐? 아빠가 써보라고 했잖아"라고 물었다. 이때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아들은 어색해하면서 불편한 기분을 느꼈고, 최준용은 "이름을 한 번 지어봐. 장위동 재개발이 딱이다"라고 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아들은 계속 "모르겠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사춘기 아들은 아빠 최준용이 한 걸음 다가갈수록 멀어지기만 했다. 결국, 최준용은 대화를 잇지 못하고 아들 방을 나갔고, "진짜 삐쳐서 나갔다"며 "더이상 대화하기 싫은 것처럼 느껴지더라. 내 아들이니까 분위기 보면 안다. 그 전까지 잘 얘기하다가 탁 틀더라"며 속상해했다. 
마음이 편치 않았던 아들 현우는 자신의 방에서 나와 소파에 앉아 있는 아빠를 힐끔, 힐끔 쳐다보면서 눈치를 살폈다. 이때 엄마 한아름은 남편과 아들 데리고 나와 동네 시장에서 장보기에 나섰다. 
장보기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최준용은 아들에게 고기를 챙겨주면서 화해를 시도했고, 엄마 한아름은 "현우는 아기 때도 말이 없었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중학교 2학년 지나면서 말이 없어졌다. 할아버지 손에 자라서 80%는 할아버지를 닮았다"고 했다.
할머니는 "네가 아빠한테 다가가 줘야지, 아빠가 섭섭해한다. 할머니는 밤에 잘 때 너도 불쌍하고, 아버지도 불쌍하다. 아줌마가 들어오고 나서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졌니, 아빠가 매일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 처음 봤잖아. 아빠가 아줌마 만나서 정말 행복해하고, 둘이 미친것들 마냥 그래도 좋다. 물고 뜯고 빨고 평생 그렇게 살길 바란다 그런 모습을 현우가 봐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것 같다. 빨리 아줌마한테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한아름은 "현우의 마음은 아빠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모른다. 혼자서 커 본 마음은 아빠도 이해를 못하더라. 엄마 없이 자라면서 할머니가 다 해줬다고 하지만, 그런 현우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난 제일 친한 친구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17살 연상연하 부부 미나♥필립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어머니 집을 찾았다. 그러나 미나와 시어머니 사이에 고부갈등이 깊어졌다.
미나♥필립 부부와 필립의 누나 수지, 시어머니까지 네 사람은 파티 음식을 먹기 시작했지만 분위기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수지는 시어머니한테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전화한대"라고 했고, 필립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라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너희는 지금 몇 달만인데, 일주일에 한 번 전화하는게 당연한 거냐?"라고 물었고, 필립은 "엄마와 나는 트러블이 있었잖아"라고 답했다. 
미나는 "남편이 어머님하고 트러블이 있을 때, 아직까진 완전 친한 사이가 아니라서 그랬다. 어머니가 전화 자주 하지 말라고 해서 '내가 하는 게 불편하신가?' 싶었다"고 고백했다.
필립의 누나는 "어른들의 그런 말씀은 다 믿으면 안된다. '어휴 오지마'라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했고, 시어머니는 "엄마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추석날 오지 말라고 했다고 안 온거는 이해가 되는데, 지금 3개월 동안 오늘 같은 날이 없었다면 올해 얼굴을 볼 수 있었을까 싶다"며 정곡을 찔렀다. 
그 순간 적막이 흘렀고, 필립은 "아내는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자세히 모른다. 내가 예전처럼 힘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변인을 해주는 습관이 있는 것"이라며 편을 들었다. 
시어머니는 "엄마가 너한테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냐? 그래서 네가 엄마하고 싸운 거냐? 얘가 왜 너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거냐?"라며 "만약 엄마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그래서 엄마를 안 보냐? 엄마의 상식은 내 남편이 시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으면 남편의 눈치도 보지만, 어머니의 눈치도 보면서 연락을 할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미나는 "연락도 하고 얼굴도 뵙고 싶었다. 문자를 드렸는데 어머니가 답장을 안 하시니까, '나를 되게 싫어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이 '엄마는 자기를 별로 안 좋아해' 이런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필립은 "엄마랑 미나 씨랑 별로 안 맞아서 내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왜나면 내가 힘들어서 그랬다. 연락하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트러블 생기는 게 싫었다"며 이유를 공개했다.
연락하지 말라고 했던 이유에 대해 필립은 "뭔가 나쁜 뜻이 있는 건 아니고, 내가 최근에 많이 힘들어서 엄마랑 개인적으로 연락을 끊고 살았다.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와이프랑 엄마랑 얘기를 하면 혹시 힘든 얘기가 나올까 봐 배려를 하는 차원에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시어머니는 "너희 둘이 SNS에 계속 좋은 것만 올라오지, '그런데 왜 나한테 전화 한 통 없지?' 하면서 더 서운했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나무랐다.
필립은 "인스타에 보여지는 게 전부가 아니다. 내가 엄마한테 얘기 못했지만 놀러가는 게 절대 놀러가는 게 아니다. 연예인의 숙명인 부분도 있다. 왜냐면 우리는 그게 일이다. 보여지는 게...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걸 보여주는 건 말이 안 된다. 난 엄마가 이해해줄 줄 알았다"며 울컥했다.
이어 "그게 오해가 쌓이는 거다. 잘 사는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전부는 아닌데 엄마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해를 한 부분이 있다. 내 속 마음을 다 얘기하지 못한 것도 답답했다. 여러 가지 마음이 섞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VCR을 보던 미나와 필립도 눈물을 쏟았다.
이수근은 "뭐가 그렇게 힘들었냐?"고 물었고, 필립은 "엄마와 더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더욱 멀어졌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이 안 좋은 댓글이 많아서, 힘든 모습을 보이면 아내가 욕을 먹더라. 그걸 못 보겠더라. 내 입장에서는 다 잘 되고 연락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이게 중간에서 어설프게 행동하니까 오해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필립은 엄마를 향해 "나도 내 인생을 고군분투하고 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까 쉽게 연락할 수가 없고, 뭔가 상황은 오해라고 얘기하고 싶다. 내가 와이프한테도 엄마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 상황에서 연락해도 핑계 같고, 오해 같았다"며 미안해했다.
가족들이 모두 속을 터놓고 말한 뒤에야 오해가 풀렸다. 시어머니는 "어차피 한도 끝도 없다. 그런데 가족이니까 서로 자주 보고 얘기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면 오해가 오해를 낳는다. 이런 게 속상하다. 어쨌든 오늘 이렇게 와서 고맙고, 내일도 일정들이 있을 테니까 가봐"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미나는 "자기야, 나 이렇게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머니랑 얘기 좀 하고 오겠다"며 가던 길을 돌아갔다. 
미나가 시어머니 집에 들어갔고, "얘기 듣고 그냥 집에 가는게 불편했다. 한 잔 하고 싶었다"며 두 사람이 술잔을 기울였다. 
시어머니는 "왜 우리는 이 시간을 이제서야 갖게 된 걸까? 나도 시어머니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미나도 서운한 게 많았던 것 같다"라고 했고, 미나는 "전부 내 불찰"이라며 사죄했다. 
시어머니는 "다른 엄마들이 자녀들이 빨리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아기 핑계로 자식들을 보려고"라고 했다. 이에 미나는 "나이가 있어서 아기가 생긴다고 100% 장담을 못해서 죄의식이 있다. 떳떳하지 못한 마음에 더 죄송해서 연락을 못 드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어머니는 "네가 잘못한 게 아닌데, 네가 무슨 죄가 있냐? 왜 그 짐을 혼자 지고 있냐? 너 잘못이 아니다"라며 위로했다.
미나는 "나이 많은게 잘못이 아닌데 잘못은 잘못"이라며 "떳떳하지 않아서 연락을 못 드렸다. 1년 정도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가족들한테는 죄송하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미나는 시어머니한테 속마음을 꺼내놓으면서 눈물을 보였고,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남편 필립도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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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던패밀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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