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패밀리' 미나가 시어머니 앞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고백한 뒤 눈물을 펑펑 흘렸다.
27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모던패밀리'에서는 미나가 17살 연하 남편 필립과 함께 시댁 식구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나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남편 필립과 시어머니 댁을 방문했고, 필립의 누나 수지도 함께 만났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3개월 동안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난 아들 부부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꼈고, 고부갈등이 심해졌다.

시어머니는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추석날 오지 말라고 했다고 안 온거는 이해가 되는데, 지금 3개월 동안 연락이 없다가, 오늘 같은 날이 없었다면 올해 얼굴을 볼 수 있었을까 싶다"며 "엄마가 너한테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냐, 그래서 네가 엄마하고 싸운 거냐, 만약 엄마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그래서 엄마를 안 보냐? 엄마의 상식은 내 남편이 시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으면 남편의 눈치도 보지만, 어머니의 눈치도 보면서 연락을 할 것 같다"며 미나와 필립의 행동을 지적했다.
미나는 "연락도 하고 얼굴도 뵙고 싶었다. 그래서 문자를 드렸는데 어머니가 답장을 안 하시니까, '나를 되게 싫어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이 '엄마는 자기를 별로 안 좋아해' 이런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필립은 "엄마랑 미나 씨랑 별로 안 맞아서 내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왜나면 내가 힘들어서 그랬다. 연락하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트러블 생기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너희 둘이 SNS에 계속 좋은 것만 올라오지, '그런데 왜 나한테 전화 한 통 없지?' 하면서 더 서운했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서운한 감정을 언급했다.

SNS도 일의 한 부분이라고 밝힌 필립은 "놀러가는 게 절대 놀러가는 게 아니다. 연예인의 숙명인 부분도 있다. 왜냐면 우리는 보여지는 게 일이다. 난 엄마가 이해해줄 줄 알았다. 그게 오해가 쌓이는 거다. 언제부턴가 잘 사는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전부는 아닌데 엄마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해를 한 부분이 있다. 내 속 마음을 다 얘기하지 못한 것도 답답했다. 여러 가지 마음이 섞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미나♥필립 부부를 비롯해 시어머니 등 가족들이 전부 눈물을 흘렸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까지 쌓인 오해를 풀었다. 집으로 향하던 미나는 다시 돌아와 시어머니와 단 둘이 대화를 나눴다.
시어머니는 "왜 우리는 이 시간을 이제서야 갖게 된 걸까? 나도 시어머니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미나도 서운한 게 많았던 것 같다"며 미안해했고, 미나는 "전부 내 불찰"이라며 사죄했다.
시어머니는 "다른 엄마들이 자녀들이 빨리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아기 핑계로 자식들을 보려고"라고 했다. 남편 필립보다 17살 연상인 미나는 "나이가 있어서 아기가 생긴다고 100% 장담을 못해서 죄의식이 있다. 떳떳하지 못한 마음에 더 죄송해서 연락을 못 드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어머니는 "네가 잘못한 게 아닌데, 네가 무슨 죄가 있냐? 왜 그 짐을 혼자 지고 있냐? 너 잘못이 아니다"라며 같이 울었다.
미나는 "나이 많은 게 잘못이 아닌데,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다. 떳떳하지 않아서 연락을 못 드렸다. 1년 정도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가족들한테는 죄송하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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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던패밀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