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Canada! Bonjour!' 류현진의 첫 인사..."토론토, 나를 가장 원했던 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2.28 06: 58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나서게 될 4년 간의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 23일 현지 언론을 통해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25일 메디컬테스트와 계약 확정을 위해 급히 출국했다. 그리고 27일 저녁 현지에서 류현진과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사진] 스포츠넷 캡처

이날 류현진의 입단식을 겸한 기자회견 자리에는 류현진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토론토의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이 참석했다.
류현진은 일단 준비한 영어와 불어로 인사를 전했다. “Hello Canada! bonjour”로 운을 뗀 류현진은 이어 영어로 “무엇보다 감사하다.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그리고 가족들에게 고맙다. 이 곳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 토론토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어 한국어로 취재진의 질문에 토론토 구단에 대해선 “좋은 팀이고 어린 선수들과 훌륭한 선수들도 많다. 투수들 좋은 선수들 많이 영입해서 계속해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토론토 도시에 대한 인상에 대해선 “한 번 와봤고 두 번째 온 것이지만 도시가 깔끔하고 아직까진 좋은 느낌이다"고 답했다.
토론토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선 “이번 시즌 끝나고 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저를 첫 번째로 생각해준 팀이다. 그래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도 앞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선수들 많다. 어린 선수들과 좋은 경기 하고 싶었다. 어린 선수들이 주전 꿰차서 올라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과 뛰는 것이 행복할 것 같다"면서 "어린 선수들과 같이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어린 선수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고 물어볼 수도 있다. 그런 것을 서슴없이 해야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2013년 첫 방문 때와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이제는 이 곳이 나의 홈이고 내 팀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 최선 다할 것이다”고 답했다.
캐나다 내에서 최대 한인 사회가 구축된 토론토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일단 한국인 팬들이 많다고 들었고 2013년에 왔을 때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이제 이 팀에 왔으니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면 감사하겠다”고 토론토 한국 팬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감자탕을 좋아하는 것으로 안다는 한인 취재진의 질문에 “먹는 곳은 천천히 찾아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향후 거주할 곳에 대해서는 “아직 어디에 거주할 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토론토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야구단이다. 캐나다 야구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한국을 대표했던 류현진은 이제 캐나다를 대표하는 에이스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일단 당연한 것이다. 이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위치에서든지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빠른공을 던지지 않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투수는 스피드가 첫 번째가 아니라 제구가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제구를 생각하면서 던졌고 지금도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빠르게 던져도 가운데 던져도 홈런을 맞는다. 스피드는 저와 안 맞는 부분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4년 계약 보장이 팀 선택에 영향을 미쳤나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어디서든지 좋은 위치에 있고 싶은 것이다. 가장 나를 원했던 팀이기 때문에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토론토 언론이었다. 류현진의 체구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류현진은 "덩치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운동을 많이 하다보니까 덩치가 커진 것 같다"고 전하면서 "어릴 때는 크지는 않았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많이 자랐고 그때부터 힘이 많이 붙었다"고 답했다./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