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는 감독' TOR의 특별한 에이스 환영…류현진도 '들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28 13: 00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의 특별한 환영이 류현진(31)을 흥겹게 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타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 몬토요 감독 등이 참석했다.
류현진이 입단 기자회견을 위해 로저스센터를 찾은 이날. 몬토요 감독은 특별한 이벤트 하나를 준비했다. 바로 류현진 앞에서 직접 악기 연주를 한 것.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SNS

이 장면은 구단 SNS를 통해서 공개됐다. 몬토요 감독이 봉고(중남미 일대에 보급돼 있는 손으로 연주하는 드럼용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있고, 이 모습을 보라스와 류현진 부부가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에이전트 보라스는 미소를 머금었고, 류현진은 아내 앞에서 봉고를 연주하는 모습을 따라하기도 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SNS
흥겨웠던 '감독 연주회'가 만큼 입단 기자회견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류현진은 영어로 자기 소개를 했다. 류현진은 "안녕하세요. 캐나다”로 운을 뗀 뒤 “무엇보다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그리고 가족들, 또 팬들에게 고맙다. 토론토의 일원이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첫 인사를 남겼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류현진이 성공과 류현진이 토론토를 위해 가지고 올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에이전트 보라스도 명품 입담을 뽐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등번호로 99번을 단다. 99번은 류현진이 2006년 한화 이글스 입단 때부터 LA 다저스 시절까지 13년 간 유지했던 번호다. 캐나다에서는 아이스하키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캐나다 선수 웨인 그레츠키가 달았던 번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그레츠키의 99번을 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보라스는 그레츠키가 1988년부터 1995년까지 7년 간 로스앤젤레스 킹스에서 뛴 것을 빗대 "캐나다가 빌려준 99번을 류현진이 다시 가지고 왔다"고 답했다.
류현진도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끝나고 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저를 첫 번째로 생각해준 팀"이라며 "이제는 이 곳이 나의 홈이고 내 팀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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