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48)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리버풀과 우승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는 것을 인정했다.
맨시티는 2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아다마 트라오레의 맹활약을 막지 못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승점 38에 머물며 리그 3위에서 치고올라가지 못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52)과 격차는 벌써 14점이다. 리버풀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한 경기 덜 치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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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리버풀의 EPL 우승이 확실시된다. 리버풀의 대항마로 꼽히던 맨시티와 레스터 시티 모두 경쟁에서 이탈했다. 맨시티는 울버햄튼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레스터는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에 오른 맨시티의 부진은 다소 충격적이다. 취약 포지션인 중앙수비에 공백이 있긴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팀이 크게 흔들렸다. 한때 아이메릭 라포르트, 존 스톤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 센터백 전원이 부상당해 미드필더인 페르난지뉴, 로드리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울버햄튼전 패배 이후 과르디올라는 사실상 우승 경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리버풀이 이점이 너무 크다”라며 “리버풀과 경쟁을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2위인 레스터를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며 최고의 싸움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제는 멀리 떨어져 있다”라며 최고의 경기력과 멀어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어 “48시간 후에 우리는 다른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