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대축제' 측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재발방지대책 마련" [전문]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2.28 12: 51

KBS가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무대 강제 종료’를 당한 에이핑크에게 사과했다.
KBS는 28일 ‘2019 KBS 가요대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KBS 측은 “연말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SBS 가요대전’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걸그룹 에이핑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어 “어제 카메라리허설 도중 천장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한시간 이상 지체됐다. 무대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개시를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공연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 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 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라며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중 제작진의 단순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제작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이핑크는 27일 열린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 ‘%%(응응)’ 무대를 펼쳤다. 하지만 이 무대는 논란만 남겼다. 댄스 브레이크가 남아 있던 상황에서 화면이 전환됐고, 앞선 무대들의 하이라이트가 방송되면서 에이핑크의 무대가 끝난 것. 뒤돌아서 댄스 브레이크를 준비하던 에이핑크는 갑작스러운 종료에 무대를 다 보여주지 못하고 내려오게 됐다.
‘2019 KBS 가요대축제’ 후 손나은은 자신의 SNS에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수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정은지는 “관객석을 채워주시는 팬분들. 그 무대를 열정과 땀으로 준비해서 보여주시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가 늘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리더 박초롱은 V라이브를 통해 “어쨌든 오늘은 사고였다. 미안하다고 했다. 연말 무대이다 보니까 굉장히 이것저것 정신이 없지 않나”라며 “우리가 속상했던 게 오늘 무대 때문만이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연말무대 나가는 건 100% 팬들 덕분에 나가는 거다. 팬들에게 무대 하나라도 더 남겨 드리고 싶어서 나가는 거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이 굉장히 짧다. 그 시간 안에 우리 무대를 보여드려야 하고 하지만 완곡을 할 수는 없고 그 시간 안에서 이것 저것 해보려고 노력했다. 회사, 댄서들, 우리도 노력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하 ‘2019 KBS 가요대축제’ 사과 전문
제 가요대축제 방송중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연말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 드립니다.
어제 카메라리허설 도중 천정에 매단 영상장치에 문제가 생겨 리허설이 한시간 이상 지체됐습니다. 무대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입장개시를 더이상 지체할 수없다는 공연운영팀의 요청에 따라 제작책임자로서 일부 카메라리허설을 생략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중 제작진의 단순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제작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가요대축제 책임 프로듀서 권용택.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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