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광저우서 가오린-펑샤오팅 영입?...수뇌부는 유망주 우선 (中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2.28 16: 02

한국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중국 국가대표 출선 베테랑 선수들이 최강희(상하이 선화) 감독과 함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 ‘상하이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나서는 상하이가 즉시 전력감 중국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오린(33)과 펑샤오팅(34, 이상 광저우 헝다)이다. 2010년대 중국 축구를 지탱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지만 리빌딩 중인 광저우 내에서 입지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선 상하이 구단 수뇌부가 둘의 영입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상하이 지역지 ‘상관일보’는 “상하이 수뇌부가 가오린과 펑샤오팅을 영입할 것이란 소문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상하이가 야심차게 영입한 ’99-00’세대 선수들의 존재가 꼽히고 있다. 특히 팀의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주천졔(19)는 2000년에 출생한 어린 선수지만 이미 중국 성인대표팀 주전으로 뛰고 있다. 장성롱(19), 리우뤄판(20) 등도 미래를 위해 영입된 선수들이다.
둘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선수들이다. 2005년 상하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가오린은 지난 2010년 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당시 한국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국내 팬들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한국은 사상 최초로 중국에 패배(0-3)하며 국내 팬들은 충격에 빠진 바 있다. 
가오린은 이후에도 광저우 소속으로 ACL 단골 손님으로 출전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전북 현대와도 수 차례 맞붙으며 영입을 고려하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김신욱, 스테파 엘샤라위 등 외국인 선수들에 집중되는 공격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펑샤오팅은 K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수비수다. 2009년 대구FC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펑샤오팅은 2010년 전북으로 이적해 최강희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당시 리그 전반기 주축 센터백으로 우승에 기여했으나 부상으로 주전에서 밀려나며 시즌 종료 후 광저우로 이적했다. 
펑샤오팅은 광저우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중국슈퍼리그 7회 우승, ACL 3회 우승을 경험했고, 중국 국가대표 중심 수비로 활약했다. 펑샤오팅이 합류한다면 수비 불안으로 고생했던 상하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상하이는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산둥 루넝과 FA컵 결승 2차전을 제외하고 무실점 경기가 없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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