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새 외인' 알테어·라이트 향한 당부 “모든 순간 즐기며 함께 달리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2.28 16: 56

NC 다이노스와 루친스키의 재계약은 정해진 수순이었고 모두가 만족할만한 협상 내용으로 재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NC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루친스키와 총액 140만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계약 총액 100만 달러에서 40% 인상된 금액이다.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루친스키는 30경기에서 177⅓이닝을 던져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국프로야구 데뷔 시즌을 보냈다. 팀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15회, 완투 2회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투구로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6회초 키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NC 선발 루친스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계약 당시만 하더라도 긴 불펜 투수 경력으로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러한 우려를 비웃듯이 이닝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NC의 외국인 투수 부진의 역사를 지워냈다. 단지 승운이 따르지 않아 두 자릿수 승리를 못한 것이 아쉬운 지점이었다.
재계약 수순, 그리고 총액의 인상은 당연했고 인상폭을 두고 협상을 펼쳤고 비교적 순조로운 협상 끝에 해를 넘기기 전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루친스키는 구단을 통해서 “내년에도 다이노스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그리워하던 동료들도 다시 보게 돼 좋다”면서 “올해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내년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시즌 목표와 각오에 대해서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드는 것과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잘하고 싶다. 작년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다시 한국을 찾게 되면서 그리웠던 한국 음식들도 다시 맛보게 됐다. 그는 “다시 한국에 가면 마트에 들러 장도 보고  빵도 사고 군것질도 하고 싶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리안 바비큐도 먹고 싶다”고 웃었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지난해는 KBO리그의 신인과 다름없었지만 이제는 경력자로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애런 알테어, 마이크 라이트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됐다. 그는 이들에게 “모든 시간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문화적으로 다른 것도 있겠지만 큰 변화는 아니니 물 흐르듯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면서 “ 환상적인 시간이 될 것이기에 즐기면서 야구장에서 좋은 활약으로 2020시즌 다이노스와 함께 달려보자고 말하고 싶다”고 전하며 새 외국인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우승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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