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LA 에인절스. 류현진(32·토론토)를 안잡은 이유가 오타니 쇼헤이(25·에인절스)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12UP’은 28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활용한 아시아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류현진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 중 하나였다. 올 시즌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5.64로 30개 구단 중 29위였다. 30위는 ‘투수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ERA 5.87)였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사진] 류현진(좌)-오타니(우)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19/12/29/201912290027770157_5e0781696185d.png)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에인절스는 딜런 번디와 훌리오 테헤란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어느 정도 검증은 됐지만, 확실한 에이스급은 아니었다.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시장에서 빠진 가운데 류현진을 잡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류현진의 행선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정해졌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12UP’은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시장에서 나간 뒤 에인절스는 류현진 영입전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류현진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나오고 있는 것은 일본인 오타니가 아시아 마케팅의 중심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에인절스는 그동안 오타니를 전면에 앞세워 아시아 시장 홍보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에인절스타디움에도 오타니를 내세운 상품이 전면에 배치하며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12UP’은 “외국무대에서 하나의 유망한 스타에 집중하고 싶은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팀의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이 5.64를 기록하고 있고, fWAR은 3.3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선수에게 공식 제안하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짚었다. 이어서 “에인절스는 시즌 당 2000만 달러로 리그 최고의 투수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야구 외적인 이유로 결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에인절스가 안 되는 이유”라고 강한 비난을 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