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하지원이 엄마가 버리고 간 유년의 기억을 회상하며 민진웅에게 분노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초콜릿' (극본 이경희, 연출 함영훈)에는 문차영(하지원 분)이 환자 보호자에게 멱살을 잡혀 받은 외상으로 미각과 후각을 잃었다.
차영은 마이클과 그 쌍둥이 형을 유심히 지켜봤다. 마이클 엄마에게 "아까 김치찌개 다시 좀 끓여 주실 수 있을까요. 어머니가 실망하실까봐 말을 못했나봐요. 그 맛이 아니었대요"라고 했다. 성철의 엄마가 김치찌개를 다시 끓여내가 차영이 찌개를 다시 하수구에 버렸다. "돈때문에 나타나셨어요? 아줌마 아들 조성철씨 설탕 먹으면 안되는 사람이래요. 설탕 먹으면 알러지가 올라와서 숨도 못쉬고 기절하는 사람이래요"라는 말을 했다. 이에 성철엄마가 성철이 그가 어렸을 때 사탕을 먹고 몸을 긁었던 것을 기억해 냈다.


차영은 "니가 뭔데 지껄여"라는 성철의 쌍둥이 형에게 멱살을 잡혔다. 그동안 차영은 어렸을 때 백화점 앞에서 기다리라고 해놓고 오지 않았던 엄마를 회상 했다. "세시간동안 기다리고 있는 데 왜 안와"라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나오는 순간 삼풍 백화점이 무너져 내렸다.
문태현(민진웅 분)과 포장마차에 앉아 국수를 먹고 있던 차영은 국수에 소금을 연달아 넣었다. "무슨 짓이야 소금국이네"라는 태현이 국물을 떠먹고는 맹물로 가글을 했다. 차영은 "무슨 소리야 맹탕인데"라고 했고 소금을 통째로 들이 부었다. "왜 그래 미쳤어?"라는 말에 차영이 국물을 떠먹더니 소금을 입에 털어넣었다. "큰일났다 태현아 아무맛이 안나"라며 차영이 놀란 얼굴을 했다.
차영은 정밀 검사를 받았다. 힘들어 하는 모습을 태현이 멀리서 지켜봤다. 다음날 무 껍질을 벗기고 있는 차영에게 태현이 찾아왔다. "지금이 무껍질 벗길 때야"라면서 화를 내는 태현에게 차영이 "아니 식사 준비만 좀 하고"라고 했다. 이에 태현이 "맛도 모르고 냄새도 못 맡는데 무슨 식사 준비야"라고 화를 냈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라는 준의 말에 차영이 "니 누가 고장난 거 동네방네 소문 다 내봐"라면서 화를 내고 주방을 나갔다.

이준(장승조 분) 이 마당에 혼자 앉아있는 차영에게 갔다 "동생 휴대폰에 있던 엠알아이 사진 봤어요"라며 비누를 코에 대고 "비누 냄새 나요? 라고 했다. 이어 담배를 주면서 "이냄새는요"라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차영에게 "최근에 심하게 머리를 부딪힌 적 있어요? 진료 기록대로 외상에 의해서 후각이 손상 되면서 미각도 문제가 생긴 거예요"라고 했다. 둘을 향해서 강이 걸어왔다. "강이도 압니까?" 라는 말에 차영이 "아니요 말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했다. 강의 얼굴을 보는 차영이 심하게 어지럼증을 느꼈다.
태현은 묵묵히 식사 준비를 하는 차영을 보면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여기는 너 없으면 안돼? 아픈데 무슨 일을 한다는거야"라는 말에 차영이 "언제부터 그렇게 나를 생각했다고 그래 그렇게 나를 생각한다면 엄마한테 누나 찾으러 가자고 했어야지. 너 그 나이면 누나 찾으러 가자고 할 수 있었을거 아니야. 겨우 열 두살 어린애가 무너진 백화점 안에서 갇혀서 살았어. 무너진 백화점보다 더 힘든 것도 많았어. 여기서 주저않으면 나는 끝이야. 나는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건지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판단이 안서" 라는 차영앞에서 태현이 울기 시작했다. "여기서 어떤 분노를 해야하고 어떤 절망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anndana@osen.co.kr
[사진]JTBC '초콜릿'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