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힘을 믿어요" 박민우-이정후의 특별한 연말 프로젝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2.29 09: 05

'고교 선・후배 박민우(NC)와 이정후(키움)가 특별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올해 알찬 1년을 보낸 박민우와 이정후는 시즌 이후 각종 시상식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박민우는 나성범의 부상 이후 주장을 맡아 125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4리를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이정후 역시 140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를 기록하며 개인 두 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알찬 성적만큼이나, 각종 시상식 및 행사로 빡빡한 스케쥴을 보낸 가운데 이들이 찾은 곳은 스튜디오. ‘신상’ 맨투맨 티셔츠와 폴리스 후드 티셔츠를 입고 이들은 한껏 멋을 내며 포즈를 잡았다.

[사진] 박민우-이정후 / 좋은 스포츠

이들이 옷을 입고 정성스럽게 모델이 된 이유는 '이웃 돕기' 실천을 위해서였다. 이들이 입고 있는 옷에는 각각 시즌 때 보여줬던 포즈가 로고가 있다. 손을 번쩍 든 박민우와 안타를 치는 이정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옷을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이었다. 박민우와 이정후 모두 개인 SNS에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라며 많은 참여를 바라기도 했다.
박민우는 “처음에는 이름이나 관련된 옷이나 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농담으로 하다가 만들어서 좋은 일을 해보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후 역시 “야구를 통해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됐다”라며 야구를 통한 기부가 오래된 마음이었음을 전했다.
각 팀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인데다가 좋은 뜻을 담은 만큼,  반응은 좋았다. 마감이 3주 넘게 남았지만, 목표액에 488%가 모였다.
이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반팔 티셔츠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필리핀의 아이들을 도왔다. 이밖에 이들은 유소년 야구를 비롯해 각종 봉사와 기부를 꾸준히 진행해 온 바 있다.
한편 이번 펀딩은 2020년 1월 27일까지 진행된다. / bellstop@osen.co.kr
[사진] 8월 진행했던 펀딩 당시 사진 / 좋은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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