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짧은 기간 몸담았지만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28일 2010년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를 소개했다. 2010년 일본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김태균(한화)도 포햄됐다.
김태균은 2009년 11월 지바 롯데와 3년 총액 7억엔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데뷔 첫해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527타수 141안타) 21홈런 92타점 68득점을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김태균은 이듬해 오른쪽 손등, 손목, 허리 등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104타수 26안타) 1홈런 14타점 7득점에 그쳤다. 그는 부상의 장기화와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심리적인 영향으로 구단 측에 퇴단을 요청했고 2012시즌 한화에 복귀했다.
이 매체는 "김태균은 2008년 홈런 1위(31개)에 올랐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스트 나인에 선정됐다"며 "2010년 지바 롯데 이적 첫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21홈런을 터뜨리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고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3할1푼으로 일본 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태균은 이듬해 부상의 영향으로 31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고 한화로 복귀했다. 2012년 타율 3할6푼3리로 수위 타자에 올랐고 오랜 세월에 걸쳐 활약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KBO 통산 2000안타와 300홈런을 달성했다"며 "올 시즌 만 37세를 맞았지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리를 기록하는 등 타격 능력은 건재하다"고 덧붙였다.
김태균과 더불어 카를로스 로사, 세스 그레이싱어, 루이스 크루즈,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 천관위, 마이크 볼싱어 등이 2010년 지바 롯데를 빛낸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