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팀들이 몰린 죽음의 B조에서 ‘다음달반오십’이 1위를 쟁취하고 8강에 안착했다. 첫 세트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내리 4세트를 가져가며 신바람을 냈다. MVP에 뽑힌 최재원은 “앞으로 우리를 만나는 팀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달반오십’은 29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 16강전서 ‘디트버스태우기’와 ‘손절장인’을 각각 2-1, 2-0으로 꺾고 B조 1위로 8강에 안착했다. 디스트로이어를 선택한 최재원은 적들의 공세를 혼자 받아낸 뒤, 딜러들이 요리할 판을 만들어 승자전의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최재원은 승리 소감에 대해 묻자 “PVP는 사람들이 많이 플레이를 하지 않는 콘텐츠인데, 이번 대회가 열려 매우 기쁘다”며 “로열로더스를 계기로 유저들이 PVP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음달반오십’ 팀이 속해있던 B조는 총 128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격전을 펼친 뒤 선발됐던 16강전 중에서도 ‘죽음의 조’로 손꼽혔던 대전이다. 걱정이 클 수도 있었지만 최재원은 “우리는 편하게 준비했다”고 운을 떼며 “연습 경기에서 거의 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감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꾸준히 연습한 결과 최재원의 디스트로이어는 만점 활약으로 MVP를 거머쥐었다. 최재원은 MVP 수상 비결로 “내가 혼자서 여러명을 상대했던 것 같다”고 곱씹으며 “구도가 좋았다. 팀원들이 대미지를 넣을 환경을 잘 만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달반오십’ 팀에는 특별한 팀원이 있다. 인식이 좋지 않은 배틀마스터가 팀에 포함돼 있다. 최재원은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 말라고 했는데, 배틀마스터밖에 못하는 선수였다”며 “지금은 누구보다 믿는 팀원이 됐다. 정말 잘하는 선수다. 배틀마스터는 팀적으로 해줄수 있는 것도 많고, 솔로 플레이도 가능한 캐릭터다”고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최재원은 각오에 대해 묻자 “우리 팀은 결승전까지 무조건 갈 수 있다”며 “우리를 만나는 팀들은 긴장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