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표가 생일파티를 싫어하는 이유가 공개됐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직원들이 김소연 대표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했지만,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김소연 대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직원들은 김소연 대표의 생일을 맞아 최은호 대표의 진두지휘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은호 대표는 "원래 대표님은 생일 축하받는 걸 되게 싫어하신다. 처음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해줬을 때 화를 너무 냈다. 심지어 화가 나서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에 심영순은 "별 성격이 다 있다. 자기가 태어난 게 얼마나 축복인데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라고 핀잔을 주기도.
이에 대해 김소연 대표는 "회사가 작았을 때에는 생일파티를 했다. 그런데 선물이, 어느 날은 와인 한 병을 갖고 왔는데 그 다음에는 샴페인을 가지고 오고, 나중에는 명품 가방을 들고 오더라. 안 받는다고 말을 해도.."라며 "저 안에도 파티 자체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사람이 있지 않겠냐. 마음이 편치 않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실제로 이날 김소연 대표의 표정이 좋지 않자,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한 직원들은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김소연 대표가 생일파티 노래를 거부하자, 크리스마스 캐롤을 불렀다. 그러나 김소연 대표는 "그만해"라며 이 마저도 싫다고 했고, 이에 직원들은 '스승의 은혜'를 불렀다. 그러자 김소연 대표는 "이 노래는 좋긴 하지만, 생일날 부른것은 실수"라고 반응했다.
이를 보고 있던 최현석은 "저는 김보스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직원들이 상처받진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김소연 대표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으면 마음이 무겁다고 전하며 생일파티에 참여하고 싶은 직원들이 함께 모여 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 즐겁다고 말했다. 반면 김소연 대표는 직원들의 정성어린 준비에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금 너무 좋아하면 내년에 또 준비할까봐 그랬다"라고 고백하기도. 개인 인터뷰에서는 "좋았죠. 고마웠고"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김소연 대표는 최은호 대표의 진심어린 생일 편지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최은호 대표는 파티 도중 뭔가 하나를 꺼냈는데, 그 선물은 바로 직원들이 쓴 편지였다. 김소연 대표는 직원들의 편지를 읽다가 최은호 대표의 글을 마주하고 읽어내려갔다.
편지에서 최은호 대표는 "나의 인생의 절반 이상을 당신과 함께했다. 평생 함께하고 싶다. 누나이면서 대표님이면서 많이 의지하고 있다. 항상 존경하면서 일하고 있다"라고 전했고, 김소연 대표는 이를 읽어내려가다 결국 오열했다. 최은호 대표도 눈물을 함께 흘렸다. 감동과 공감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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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