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젠지, 팀 다이나믹스 격파… ‘젠지-T1’ 꿈의 대진 완성(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29 18: 37

 ‘반지원정대’의 질주는 거침 없었다. 젠지가 팀 다이나믹스를 가볍게 요리하면서 8강 2라운드의 세번째 맞대결로 미리 보는 결승전인 ‘젠지-T1’전이 완성됐다.
젠지는 29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팀 다이나믹스와 8강전 1라운드서 2-0으로 완승했다. 1세트는 ‘비디디’ 곽보성의 모데카이저가 팀의 든든한 방패가 됐고, 2세트는 ‘클리드’ 김태민의 렉사이가 종횡무진 활약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오는 31일 T1과 4강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1세트 10분여 까지 유지되던 균형은 젠지가 빠르게 적의 공세를 받아치며 깨뜨렸다. 14분 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승리한 뒤 봇 라인의 포탑 골드를 크게 베어문 젠지는 적의 주요 챔피언도 함께 요리하며 스노우볼 속도를 올렸다. 특히 성장이 필요한 베인의 죽음은 팀 다이나믹스에 매우 뼈아팠다.
골드 격차를 4000이상 벌린 젠지는 빠르게 페달을 밟기보다 안전한 길을 택했다. ‘드래곤의 영혼’을 위해 탑을 쌓는 젠지를 상대하기 위해 팀 다이나믹스는 주요 딜러의 성장을 도모했다. 후반 기대치가 높은 베인이 적들을 쓸어담는 구도가 된다면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젠지는 팀 다이나믹스의 전략이 무색하게 대형 오브젝트를 이용한 판 짜기로 경기를 풀었다. 한타를 피하는 팀 다이나믹스를 상대로 ‘바람 드래곤의 영혼’까지 무난하게 획득한 젠지는 36분 경 두번째 내셔 남작 처치와 함께 넥서스에 깃발을 꽂았다. 점령 과정에서 김태민은 빠른 궁극기 쿨타임으로 리산드라의 텔레포트를 저지하는 등 재미있는 장면을 선보였다.
이어진 2세트는 젠지가 초반부터 기어를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봇, 정글, 탑 라인에서 4분만에 성과를 낸 젠지는 6분 만에 봇 라인의 배후를 위협하며 성장 격차를 계속 벌렸다. 김태민의 렉사이는 젠지의 킬에 계속 관여하며 게임을 그야말로 지배했다.
김태민의 렉사이는 12분 만에 6킬(2어시스트)을 기록해 괴물이 됐다. 한번 체급 차이가 나자 젠지의 속도는 크게 빨라졌다. 13분 만에 6000골드 이상 격차를 벌린 젠지는 팀 다이나믹스가 가드를 올리기 전에 연속 킬과 포탑 파괴로 승기를 꽉 잡았다.
18분 경 드래곤 앞 전투에서 대승한 젠지는 협곡의 전령과 함께 미드 라인에 고속도로를 만들었다. 20분 전에 골드 격차를 1만 이상 차이를 낸 젠지는 ‘리치’ 이재원의 모데카이저에 휘둘리기도 했으나 24분 경 내셔남작과 함께 적진으로 진군해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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