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 합류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도 들떴다. 내년 시즌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에 공식 서명하며 입단식을 가졌다.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이 입단식에서 환영한 가운데 토론토 선수들도 류현진의 가세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격수 보 비솃(21)이 토론토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1990년대 강타자로 올스타에 4차례 선출된 단테 비셋의 아들인 보 비솃은 올 시즌 빅리그 데뷔, 46경기 타율 3할1푼1리 61안타 11홈런 21타점 OPS .930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MLB 네트워크’ 방송과 전화 인터뷰를 한 비솃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피해가지 않는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졌다. 우리 선수들이 바라는,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투수가 와서 기쁘다”고 류현진을 환영했다.
이어 비솃은 “우리 선수들이 크게 들떠있다. 시즌 개막까지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빨리 야구하고 싶다”며 “앳킨스 단장과 샤피로 사장이 이번 오프시즌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게 말했다. 실제로 팀 승리를 도울 선수들이 오니 흥분된다”고 말했다.
또한 비솃은 “시즌 말미에 우리 선수들은 몇몇 군데 전력만 보강하면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대한 경쟁을 하며 이기는 야구를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시즌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드러냈다. 토론토는 올해 67승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비솃 외에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캐번 비지오 등 20대 초중반 젊은 야수들이 중심이 된 토론토는 마운드가 약점이었다. 하지만 올 겨울 1선발 류현진 외에도 FA 시장에서 투수 태너 로어크, 야마구치 슌을 잡았다. 지난달 초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도 영입하며 마운드를 풍성하게 채웠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버티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탬파베이 레이스도 올해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나갈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류현진 합류로 큰 힘을 얻으 토론토의 젊은 야수진이라면 깜짝 돌풍도 기대해볼 만하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