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반지원정대’ 젠지가 팀 다이나믹스를 꺾고 8강 2라운드에 안착했다. 최우범 젠지 감독은 “연휴에도 경기를 하는 등 쉴새없는 일정에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고맙다”며 각오를 다졌다.
젠지는 29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팀 다이나믹스와 8강전 1라운드서 2-0으로 완승했다. 팀 다이나믹스를 가볍게 요리한 젠지는 오는 31일 T1과 4강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최우범 감독은 8강 2라운드 진출 소감에 대해 묻자 “당연히 이겨야 하는 상대라고 생각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느꼈다”며 “남는 것이 많은 경기였다”고 답했다.

최우범 감독의 답변처럼 젠지는 1세트 스노우볼이 조금씩 막히며 경기를 37분 만에 마무리했다. 지난 25일 GC부산을 상대로 보여준 광폭행보에 비하면 힘은 다소 부족했다. ‘클리드’ 김태민 또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1세트 초반 단계에서 실수가 많았다. 피드백 후 2세트에 나섰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우범 감독은 1세트 피드백에 대해 “밴픽 이야기를 많이 했다. 걱정은 크게 없었지만, 팀적인 실수를 줄이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민은 스스로 피드백을 할줄 아는 선수다”며 새로운 일원을 칭찬했다.
젠지가 팀 다이나믹스를 꺾으면서 KeSPA컵 8강 2라운드 3차전은 ‘반지원정대’ 젠지와 ‘2019 챔피언’ T1이 맞붙는 꿈의 대진이 완성됐다. 최우범 감독은 “T1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부담이 많은 경기다”고 운을 떼며 “준비 시간이 하루밖에 없지만 최대한 많이 연습하고, 밴픽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긴 KeSPA컵 기간 잘 따라와줘 고맙다. 크리스마스에도 경기를 하는 등 쉬는 시간이 없어 체력적으로 걱정이 되지만, 이왕 시작한 대회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