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드래곤X, 스피어 게이밍 꺾고 8강 2R 진출… 담원과 맞대결(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29 21: 38

 1세트 ‘쵸비’ 정지훈의 맹활약으로 한숨 돌린 드래곤X가 2세트까지 접수하며 8강 2라운드에 안착했다.
드래곤X는 29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스피어 게이밍과 8강전 1라운드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드래곤X는 오는 31일 담원과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드래곤X는 1세트 정지훈의 원맨쇼가 빛을 발하며 판을 뒤집고 선취점을 얻었다. 드래곤X의 초반 전략은 기민했다. 후반을 도모한 스피어 게이밍이 드래곤 버프를 꾸준하게 쌓는 사이 드래곤X는 봇 듀오를 탑 라인으로 보내 11분 경 포탑을 파괴했다. 벌린 골드 격차로 초반 한타를 누르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드래곤X의 흐름은 연이은 드래곤 한타에서 패배하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17분, 22분 벌어진 드래곤 둥지 앞 한타에서 스피어 게이밍은 드래곤X의 방어벽을 무너뜨리고 ‘드래곤의 영혼’을 쟁취했다. ‘윈터’ 김요한의 렉사이가 보여준 신들린 강타에 드래곤X는 30분이 되기 전 장로 드래곤 한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기세가 넘어간 상황에서 정지훈의 오른은 슈퍼플레이로 팀을 순식간에 고지에 올려놓았다. 스피어 게이밍 3인의 돌격을 효율적인 생존기 활용으로 막아낸 정지훈의 오른 덕분에 드래곤X는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연달아 처치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스노우볼을 굴린 드래곤X는 미드 억제기 앞 한타 대승과 함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또한 스피어 게이밍의 저항은 매우 거셌다. ‘표식’ 홍창현의 렉사이가 발빠르게 협곡을 돌아다녔으나, 스피어 게이밍은 흔들리지 않고 본인들의 노림수를 계속 던졌다. 11분 경 ‘디스트로이’ 윤정민의 녹턴이 불끄고 텔레포트를 사용하는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드래곤X의 봇 듀오를 모두 처치했다.
하지만 드래곤X의 노련함은 스피어 게이밍의 방패에 금을 계속 냈다. 빠른 공성과 효율적인 CS 분배로 18분 만에 골드 격차를 3000 이상 벌린 드래곤X는 압박을 계속했다. 내셔 남작을 빼앗기는 등 사고가 있었으나 드래곤X는 맛깔나는 한타로 스피어 게이밍을 요리하고 8강 2라운드행을 확정지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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