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하며 1선발 임무를 맡겼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약체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까. 캐나다 매체의 설문조사에서 토론토 팬 80%는 “류현진이 뛸 4년 동안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최소 한 번은 진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류현진의 계약액 8000만 달러는 토론토 FA 역사상 2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2015년 5년간 8200만 달러 계약을 한 러셀 마틴이 역대 최고액. 2019시즌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뛴 포수 마틴이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은 탁월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4가지 각각 다른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곳곳에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류현진의 경기를 보는 것이 재미있다. 그가 토론토를 위해 갖고 올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토론토의 기대치는 크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토론토를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이 1선발,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맷 슈메이커 그리고 5선발로는 라이언 보루치, 트렌트 쏜튼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뛸 전망.
SB네이션의 토론토 커뮤니티는 류현진의 4년 계약이 발표된 후 ‘류현진의 계약에 대해 어떤 느낌인가. 블루제이스는 2020~2023년 사이에 ALCS에 최소 한 번은 진출할 것으로 믿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을 한 토론토 팬 8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2812명의 팬이 설문에 참가해 2240명이 ‘Yes’라고 답하며 류현진의 영입에 따른 전력 상승을 기대했다. 20%는 불가능하다고 대답.
그렇지만 당장 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 응답자 2951명 중에서 80%(2370명)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20%(581명) 만이 '2020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툴 수 있다'고 응답했다.
토론토는 2015~16시즌 ALCS에 진출했으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5년에는 캔자스시티,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에 아쉽게 패했다. 이후 전력이 약해졌다.
토론토는 미래가 밝은 팀이다. 스타 플레이어의 2세들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카반 비지오, 보 비셋 주니어가 반짝이는 데뷔 시즌을 보냈고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세가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투수진도 시즌을 치를수록 더 안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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