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PD "박나래 대상→회식 사..'변화' 있어도 '변함' 없을 것" [직격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2.30 13: 03

"'변화'는 있지만 '변함'은 없는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하는 황지영 PD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의 대상과 프로그램의 8관왕을 기념하며 직접 소감을 밝혔다. 
29일 밤 생중계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박나래가 대상을 차지하며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프로그램으로서 3년 연속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데다, 중심을 잡아온 박나래가 대상을 수상한 것. 여기에 이시언, 성훈, 기안84, 헨리 등 '네 얼간이' 조합이 베스트 팀워크 상을, 기안84와 헨리가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 등 '나 혼자 산다' 측으로만 8관왕을 기록했다. 이에 황지영 PD에게 소감을 물어봤다. 

박나래가 입장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황지영 PD는 31일 OSEN과의 통화에서 "나래가 어제 시상식 끝나고 고기를 샀다. 다같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다. 큰 상들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웃으며 수상의 기쁨으로 운을 뗐다. 그는 "3년 연속 올해의 프로그램상이라는 게 특히 값진 것 같다"며 "사실 올초에 멤버 변화도 있었고 프로그램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휘청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하게 봐주신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올해를 잘 꾸리고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거라 3연속에 이어 더 많이 값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박나래의 대상에 대해 "나래가 정말 오래 기다렸는데 간절한 만큼 큰 상을 받아서 너무 의미가 깊었다"며 함께 기뻐했다. 이어 베스트 팀워크상, 베스트 커플상 등 다양한 상을 석권한 것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배우 이시언(왼쪽부터)과 가수 헨리, 웹툰작가 기안84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했다. / soul1014@osen.co.kr
특히 황지영 PD는 "나래가 올해의 프로그램상 타면서 수상 소감으로 얘기하기도 했는데, 저희 프로그램이 '나 혼자 산다'는 제목 때문에 '케미'가 보이는 아이템들을 했을 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들 삶의 형태가 혼자인 것 뿐이지 교류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멤버들이 3~4년 되다 보니 각각의 '케미'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단독 수상인 박나래의 대상을 비롯해 팀워크가 돋보이는 수상들에 대해 감동한 바를 털어놨다. 
이어 "베스트 커플상 때 기안84와 헨리가 수상했는데 사실 두 사람의 다툼과 화해가 나오는 모습들을 보고 많이 불편해 하신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오래된 사이는 그렇게 싸우기도 하면서 더 돈독해질 수 있다고 봤다. 그 마무리가 너무 아름답게 된 것 같아서 더 좋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 저희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가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그게 방송에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겉으로는 좋은 척하고 뒤로 싸울 수도 있는데 저희 회원들의 장점이자 단점이 그게 안 된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 '진짜'니까"라며 웃었다. 
앞서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신입생 환영 오리엔테이션 에피소드에서는 기안84와 헨리가 현아와 장현승의 프로젝트 유닛 그룹 트러블 메이커가 부른 '트러블 메이커'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던 터. 황지영 PD는 기안84에 대해 "트러블 메이커이기도 하지만 '베스트 트러블 메이커'가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여러 의미가 섞인 것 같더라. 기안84가 그 곡을 선택한 것도, 올 한해 둘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MBC 제공]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하는 황지영 PD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8관왕 수상 후 소감을 밝혔다.
비록 시상식 무대에 함께 서서 마이크를 잡진 못했지만 황지영 PD는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시상식을 함께 했다. 매년 새해 첫 주 방송을 시상식 후일담으로 꾸며온 만큼 이날도 스태프들이 시상식 한쪽에서 멤버들을 촬영하고 있었단다.
황지영 PD는 "스태프들하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었는데 미처 말하지 못했다"며 "꼭 공식적으로 '스태프들이 매번 너무 고생이 많다. 지켜봐 주는 시청자 분들도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이 생방송이고 우리 멤버들 중에 전문 예능인이 아닌 분들도 많아서 속감이 다소 어수선해 보이기도 했지만 기안84는 그 안에서 나름대로 종이와 펜을 준비해서 혹시나 있을 소감을 적기도 하고 많은 걸 준비했다. 저희 멤버들 모두 자기 나름의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게 표현이 서툴었을 수도 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올해 헨리는 중국 활동이 많아서 왔다 갔다 하기도 엄청 했다. 화사도 마마무 스케줄이 때문에 엄청 바쁜 상황에서 '나 혼자 산다' 스케줄을 한 달에 두번, 두 달에 한번이든 어떻게든 마련해줬다. 모든 멤버들이 '나 혼자 산다' 스케줄을 1순위로 생각해준 덕분에 한해를 채웠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강조했다. 
끝으로 황지영 PD는 "올해 저희가 '위기'라면 위기였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그랬을 수도 있다. 그 상황을 제작진이 똘똘 뭉쳐서 아이템을 기획하고 멤버들의 일상으로 돌파한 것 같다. 앞으로도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변함'은 없는 '나 혼자 산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도 '나 혼자 산다'나 MBC 예능을 통해 많이들 웃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혼자 산다 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다음은 '2019 MBC 방송연예대상' 가운데 '나 혼자 산다' 팀의 8관왕 수상 부문이다.
◆ 베스트 팀워크상: '나 혼자 산다' 이시언, 기안84, 성훈, 헨리
◆ 멀티테이너상 : '나 혼자 산다' '언니네 쌀롱' 한혜연('같이 펀딩' 유준상 공동 수상)
◆ 올해의 예능인상 : 박나래(대상 후보 유재석, 김구라, 이영자, 김성주, 전현무 공동 수상)
◆ 베스트 커플상 : '나 혼자 산다' 기안84&헨리
◆ 우수상(버라이어티 부문) : '나 혼자 산다' 화사, '나 혼자 산다' 성훈('선을 넘는 녀석들' '전지적 참견시점' 유병재 공동 수상)
◆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 '나 혼자 산다'
◆ 대상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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