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ML 데뷔 시즌 성적이 목표”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30 16: 55

류현진이 새로운 시즌 목표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을 해서 너무 좋다. 빨리 적응해서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토론토에 입단한 류현진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류현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토론토는 지난 시즌 67승 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케반 비지오 등 젊은 야수들을 중심으로 팀 전력을 재건하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가을야구 도전을 이끌어야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는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구단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을 안긴 것에서 토론토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전소속팀 LA 다저스에서는 3선발 역할을 수행한 류현진은 이제 팀의 에이스가 됐다. 류현진은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1선발이든 5선발이든 투수의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한다. 매 경기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적 첫 시즌 목표로는 데뷔시즌 성적을 내걸었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고,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도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올해와 같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 전망이다.
류현진은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 성적만큼은 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시즌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를 뛰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2013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30경기(192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투수들에게 다소 가혹한 환경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2013년과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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