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동부에서 고교 후배 최지만 상대하는 류현진 “봐주지 않겠다”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30 17: 30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동산고 후배 최자만과 같은 지구에서 뛰는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와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을 해서 좋다. 팀에서도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적응해서 팀 동료들과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 배지현 부부가 입국장을 나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소속된 팀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들이 포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지구로 꼽힌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다고해서 특별히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갖고 있는 구질과 구종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을 생각이다. 제구만 되면 장타를 억제할 수 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리그로 왔지만 한국에서도 지명타자는 있었다.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오면서 류현진은 동산고 후배 최지만과 같은 지구에서 뛰게 됐다. 다음 시즌에는 류현진과 최지만의 맞대결을 자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류현진은 “(최)지만이도 올해 팀에서 자리를 잘 잡았다. 내년부터 많은 경기를 하게 되는데 후배라고 봐주는 것은 없다. 오히려 타자들이 최선을 다하는 승부를 원할 것이다. 대결을 정정당당하게 할 생각”이라며 최지만과의 대결을 기대했다.
한국에서 한 번도 맞대결을 하지 못한 김광현과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생겼다. 김광현이 포스팅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다만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는 소속 리그가 달라 인터리그에서 2연전 두 차례, 총 4경기로 많은 경기를 치르지는 않는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는 2~3일 정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나면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할 것 같다. 한국투수들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김광현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웃었다.
7년 동안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다가오는 2020시즌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한다. 류현진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를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신년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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