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온플릭’ 김장겸, “누가 올라오든 최선 다하겠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2.30 20: 01

 강팀들이 처음 맞붙은 8강 2라운드에서 샌드박스가 먼저 미소를 지었다. 앞선에서 팀을 이끈 ‘온플릭’ 김장겸은 젠지-T1 중 승리한 팀과 대결하는 4강전에 대해 “누가 올라오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샌드박스는 30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KeSPA컵’ 그리핀과 8강전 2라운드서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서 패배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해내고 승리의 초석을 마련한 김장겸은 2세트는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신짜오를 선택해 적들의 숨통을 조였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장겸은 4강 진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리핀과 스크림을 해본 적이 없어 전력 예측을 하지 못했다”며 “1세트 고전 이후 2세트는 평소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샌드박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영입했다. ‘고스트’ 장용준이 떠난 빈 자리에 T1 출신의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와 진에어의 핵심 전력이었던 ‘루트’ 문검수를 채워 넣었다. 서포터 포지션에는 경험이 풍부한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이 합류했다.
김장겸에 따르면 이들은 샌드박스의 남은 퍼즐을 채워줄 팀원들이었다. 김장겸은 “한겨레 선수는 T1에서 많은 것을 배워온 것 같았고, 문검수 선수는 진에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었다”며 “계속 같이 연습을 이어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범현 선수에 대해서도 “현실 서포터라 들었었는데, 실제로 세세한 부분까지 많이 챙겨주는 형이었다”며 “덕분에 인게임 분위기가 더욱 화목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장겸은 1세트 자르반 4세를 선택해 위험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써밋’ 박우태는 방송 인터뷰에서 “김장겸 선수의 단독 판단이었는데, 매우 좋았다”며 치켜 세웠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장겸은 “한타 패배를 예상해 미드 라인을 정리하고 바로 귀환했다”며 “‘강철의 영약’을 구매하는 등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대격변을 부술 수 있는 오른의 박치기가 라인 클리어에 사용돼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장겸의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끈질긴 집중력으로 4강전에 올라선 김장겸과 샌드박스는 오는 31일 펼쳐지는 젠지-T1전의 승자와 오는 2020년 1월 3일 대결할 예정이다. 김장겸은 “두 팀 다 선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합을 맞추고 있는 과정일 것이다. 두팀 모두 실력이 뛰어나지만 누가 올라오든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김장겸은 남은 경기 각오에 대해 묻자 “롤파크, 넥슨아레나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며 “설렌다. 다른 지역의 분위기가 어떨지도 느껴보고 싶은데, 긴장감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 기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