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즌1을 돌아보면서, 배우들이 생각하는 낭만을 들어다봤다. 특히 한석규가 생각하는 낭만과 연기학개론이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그 후 3년'이 방송됐다.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낭만닥터 김사부' 그후 3년 뒤,'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에 새롭게 캐스팅 된 안효섭은 "시즌1부터 팬이었다, 캐스팅됐을 때 팬이라 드라마 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이성경 역시 "저희와 함께 잘 적응해서 많이 애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드라마 중심에 있는 배우 한석규는 "시즌2 제작은 시청자 덕분, 그런 마음자세로 동료들과 끝까지 작업해나가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석규는 "2016년 소개가 됐다"면서 응급실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 시대를 살아간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했다"고 운을 뗐다.
한석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결국,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주제"라면서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생각하게 된 드라마"라 운을 떼면서 "정형화된 질문과 대답, 그 사이에서 길을 잃은 많은 청춘들이 꿈을 펼치는 어른들의 큰 이야기"라 말했다.

수간호사 역을 맡은 배우 진경은 "메디컬 드라마지만 여러가지 인간 군상들이 보여준 삶의 단면들"이라면서
배우 진경이 말하는 낭만의 추억을 전했다. 가장 생각나는 부분에 대해 '메르스 사태'를 꼽았다. 사명감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킨 의료진들을 떠올렸다. 진경은 "모두의 입장에 공감되는 상황들, 삶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을 한 장면으로 절묘하게 표현했다"면서 회상했다.
괴한이 난동을 부리는 가운데 김사부는 흔들림 없이 수술을 강행했고, 비틀즈의 노래로 흥분된 현장 분위기를 가라 앉혔다. 그 사이 경찰 병력들이 수술실을 포위했고, 가족의 목소리를 통해 그의 범행을 멈추게 했다.
결국 누군가의 아빠였던 괴한은 딸의 목소리에 마음이 흔들렸다.
김사부는 무사히 수술을 끝낸 후 그에게 선택을 맡겼다. 김사부는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당신이 아이를 지켜줘야지, 그게 가장의 역할"이라 말했고, 그의 옳은 판단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고 상황이 종료됐다.
진경은 당시 장면에 대해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김사부의 리더십이 멋졌던 장면"이라면서 "진한 여운을 남겼던 부성해, 시청자들도 울리고 배우들도 모두 울렸던 장면"이라며 추억했다. 그러면서 "현실의 만연한 갑질 문화에 대해 일침을 가해준 김사부, 현 시대상이 그대로 투영된 드라마"라 덧붙였다.

배우 윤나무가 말하는 낭만의 추억을 돌아봤다. 윤나무는 "의사는 의술 뿐 아니라 의료인으로 책임을 다하는 직업, 양심을 지키고 진실된 소리를 낼 줄 알아야하더라"면서 탈영병 에피소드를 추억했다. 그러면서 "내가 느끼는 의사는 막연히 멋있게만 보였지만 이 흰가운 속은 새카맣게 타고있구나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은탁 역의 배우 김민재가 말하는 추억을 돌아봤다. 특히 배우 한석규에 대해 김민재는 "현장에서도 현실사부, 정말 많이 배우는 분"이라면서 "현실과 이상사이, 갈등하는 청춘에게 참된 스승 김사부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공감했다"며 김사부의 가르침을 회상했다.
한석규와의 연기에 대해서도 "안정감 있어, 시너지를 내주는 선배"라고 했고, 이성경 역시 "처음에 걱정 많이해, 대선배지만 따뜻해, 분위기 메이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방법만 알고 일하는 의미를 모르면 의사로서 무슨 가치를 알겠냐, 정말로 이기고 싶으면 필요한 사람이 되면 돼,남탓 그만하고 네 실력으로, 네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명대사를 꼽았다.

특히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나는 거다'라는 낭만이 이 시대 청춘들에게 전한 명대사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낭만에 대해 물었다. 이성경은 "내가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것"이라 했고, 안효섭은 "생각만해도 가치있는 소중한 가치들"이라며 대답했다.
한석규는 "낭만은 사람, 사람에 대한 소중한, 배려심 이게 바로 낭만"이라면서 "만3년만에 아직 못다한 이야기를 담았다, 보다 다양해진 삶과 사연들"이라면서 고된 촬영에 대해서도 "연기자는 평생을 기다리는 일, 찰나의 순간을 위해 기다림이란 하루를 쓴다, 배우는 좋은 작품이란 열매 속의 기다림을 농축하는 것"이라며 사부다운 명언으로 감동을 안겼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는 다가오는 2020년 1월6일 월요일 9시 4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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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그 후 3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