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재사' 김구라, 카멜레온 사업子 학업고민 "父에게 맡겨" 사이다 중재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12.31 06: 52

'공인중재사' 김구라가 사이다 같은 중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every1 '김구라의 공인중재사'에서는 아들과의 관계 때문에 걱정이라는 아버지가 등장했다. 
아버지는 "나는 스물 셋에 장사를 시작했다. 재력도 괜찮았고 잘 나갔는데 빚이 많아서 다 정리하고 지금은 백수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아들이 스물 셋인데 빚을 내서 카멜레온 사업을 한다. 방에 곰팡이가 피고 귀뚜라미가 다닌다. 속이 상해서 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자기가 좋아서 하긴 하지만 돈 때문에 시작한 것 같다"라며 "마음이 아프다. 아들이 나 때문에 돈을 좀 벌고 싶어서 시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 어릴 때 겁 없이 독사도 만지고 그랬다"라며 "우리 나라에 카멜레온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업으로 별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지금 2~300마리 정도 키운다. 카멜레온 키우다 보니까 공부도 못한다. 일단 대학교를 먼저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아버지는 자신의 고생담을 김구라와 양재웅에게 줄줄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아버지가 아주 스토리머신이다"라고 감탄했다. 
이날 김구라와 양재웅은 아들에게 찾아갔다. 김구라는 생각보다 큰 규모를 보고 "난 그냥 집에서 키운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크다.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아들인 카멜레온 사업가 노재헌은 "여기가 생각보다 대단한 곳이다. 카멜레온이 이렇게 많은 곳이 없다. 해외에는 많은데 우리나라에선 최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아버지가 아들 학교를 보내놨는데 빚까지 내면서 사업을 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부모님을 보니까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들은 "수입은 일단 마이너스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전망이 있는 직종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아들은 "지금 전시관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좀 불안하긴 하다"라고 말했다. 
양재웅은 "아무리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해도 전망이 없으면 버틸 수 없다"라고 조언했다. 아들은 "복학을 할 생각은 있는데 정리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여기 없으면 불안하다. 동물 하나 하나가 생명이다. 누군가에게 맡기면 제대로 보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아버지가 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괜찮아 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좋은 타협점이 될 것 같다"라고 반가워했다. 
아버지는 아들과 만났다. 아들은 "나는 지금 망하더라도 망하는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아들의 사주를 봤는데 교수가 될 운명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재웅은 "이걸 계속 하다보면 석사를 하든 박사를 하든 할 수 있다. 지금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구라는 "아들이 완전히 공부를 놓은 게 아니다. 1년 동안 사업을 하다가 복학을 하면 믿고 맡길 사람이 필요한데 아버지가 그걸 해주시는 게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이에 아버지는 "학교만 간다면 엄마, 아빠가 올라와서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속이 시원하다. 이 프로그램 하면서 이렇게 속 시원한 경험이 처음이다"라고 반가워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MBCevery1 '김구라의 공인중재사'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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