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재사' 김구라가 딸과 엄마 사이에서 중재를 맡았다.
30일에 방송된 MBCevery1 '김구라의 공인중재사'에서는 직업 군인 제대 후 구제 관절 인형에 빠진 딸 때문에 고민이라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어머니는 "딸이 마흔 살인데 시집갈 생각은 안하고 구제 관절 인형 만들기에 빠졌다"라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에 김구라는 "전망이 아주 좋은 분야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딸이 원래 군인이었다. 대위였는데 그만둔 후 구제 관절 인형에 빠졌다. 지금 딱히 수입도 없이 인형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구라와 양재웅은 어머니의 딸을 만나러 갔다. 딸은 구제 관절인형 제작실을 꾸며놓고 있었다. 김구라는 "이게 제대로 팔리면 얼마냐"라고 물었다. 이에 딸은 "제대로 팔리면 100만원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선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해외에서 문의가 오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딸은 "전에 직장에 있을 땐 밤 새는 일이 가끔 있었다. 그럼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좋아하는 일을 해서 그런지 이틀 밤을 새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은 "어렸을 때부터 만드는 걸 좋아했다. 처음에 군대 진급이 안됐을 때 마음이 너무 허했다. 마음이 외로웠다.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집에 들어가면 얘네들이 날 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딸은 "군대에 있을 땐 한 번 뿐인 인생 놀자 싶어서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래서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제대를 했다"라며 "수입을 창출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나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홍보도 하고 작업 사진도 올리고 있다. 클래스를 열어볼까 고민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원래 마음이 허하면 연애를 하게 되는데 그 쪽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딸은 "우선순위가 결혼은 좀 뒤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재웅은 "우선 순위를 좀 끌어 올릴 생각이 있으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딸은 "2, 3년 정도는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2,3년은 안된다. 어머님 만나자마자 나도 결혼하고 싶고 결혼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하시라"라고 조언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딸은 어머니를 만났다. 김구라는 "딸이 결혼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너무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 근데 지금 아무런 만남도 없지 않나. 찬찬히 봐야 하니까 남자 문제는 그 정도로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중재했다.

이어 김구라는 "수입이 그렇게 풍성하지 않지만 1년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하더라. 이제 공방도 하고 홈페이지도 만들고 수입을 만들 생각이라고 하더라. 한 1년 정도만 기다리시는 게 어떠냐"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1년 정도는 나도 기다려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구라와 양재웅은 중재안으로 1년의 구혼 활동과 수입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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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every1 '김구라의 공인중재사'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