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기둥 빠진 두산·SK·키움, 2020년에도 3강 체제 구축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2.31 09: 02

2019시즌 3강 체제를 구축하며 우승 경쟁을 벌인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가 다음 시즌에도 확고한 3강으로 군림할 수 있을까.
2019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졌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두산 베어스(88승 1무 55패)가 극적으로 1위를 확정지었고 SK(88승 1무 55패)는 두산과 정확히 같은 성적을 거뒀지만 상대전적(두산 9승 7패 우세)에서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86승 1무 57패로 6할승률(0.601)을 넘기고도 3위에 그쳤다. 
올해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인 두산, SK, 키움은 이번 겨울 모두 큰 전력 손실을 겪었다. 특히 외국인선수의 이탈이 많았다. 

린드블럼. /sunday@osen.co.kr

두산은 리그 MVP를 수상한 에이스 린드블럼(30G 20승 ERA 2.50)이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후랭코프(22G 9승 ERA 3.61)와도 결별을 택한 두산은 새 외국인투수 프렉센과 올해 KT 위즈에서 활약한 알칸타라(27G 11승 ERA 4.01)로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타자쪽에서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팀의 간판타자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내년 1월 6일 전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김재환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외국인타자 구성 역시 지연되고 있다. 지난 시즌 페르난데스(144G OPS 0.892 15홈런)가 리그 최다안타 1위(197안타)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김재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거포 외국인타자로 방향을 선회할 수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김광현. /dreamer@osen.co.kr
SK는 이번 겨울 가장 전력 손실이 큰 팀이다. 팀의 1-2-3선발이 모두 팀을 떠났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31G 17승 ERA 2.51)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김광현에게는 꿈을 이루는 최고의 선택이 됐지만 SK로서는 뼈아픈 전력이탈이 됐다. 
여기에 외국인투수 듀오 산체스(28G 17승 5패 ERA 2.62)와 소사(16G 9승 ERA 3.82)도 모두 팀을 떠났다. 산체스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소사와는 SK가 결별을 택했다. SK는 파이어볼러 핀토와 킹엄을 영입하며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쳤다. 하지만 김광현-산체스의 공백은 메우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은 비교적 전력 이탈이 적다. 외국인투수 브리검(28G 13승 ERA 2.96)-요키시(30G 13승 3.13)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고 내부FA 이지영(106G OPS 0.632 1홈런)도 잔류시켰다. 아직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주원(57G 18세이브 ERA 2.32)과의 재계약이 남아있지만 타팀 이적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샌즈./youngrae@osen.co.kr
하지만 외국안티자 샌즈(139G OPS 0.939 28홈런)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 야수진이 탄탄한 키움이지만 팀내 홈런 2위(28), 타점 1위(113), 안타 3위(160), OPS 2위(0.939)를 기록한 샌즈의 이탈은 충격이 크다. 키움이 새로운 외국인타자로 선택한 모터는 타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KBO리그는 이번 겨울 눈에 띄는 대형 선수 이동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트레이드도 3건이 나오긴 했지만 빅네임이 포함된 트레이드는 없었다. FA 시장에서의 이적도 없다. 하위권팀들이 눈에 띄는 보강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존 상위권팀들이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3강팀의 전력 누수도 적지 않다. 다가오는 2020시즌 두산, SK, 키움이 다시 한 번 3강 체제를 구축할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지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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