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시작을 알렸다.”
2020년을 이제 단 하루 앞둔 시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LA 다저스의 2019년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팀을 떠난 류현진(토론토)의 개막전 승리를 추억했다.
매체는 ‘다저스의 2019년을 마지막으로 되돌아보고 상징적인 순간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시기 순으로 다저스를 정의하게 만든 장면들을 되돌아봤고 3월29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을 세 번째로 소개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에 앞서 3월 19일 어깨 통증으로 공을 던지지 못하던 커쇼의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불발된 순간을 선정했다. 개막전에 대해 “류현진은 커쇼를 대신해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으며 1실점을 기록했다” 면서 “이후 3개월 동안 한 경기에서 2자책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던 류현진의 놀라운 시작을 알린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그는 평균자책점 1.73의 성적을 남겼다. 8월 부진했지만 9월에 다시 반등을 했고 이러한 성적으로 이번 달 토톤토 블루베이스와 계약을 따내며 8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당시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4사구 1실점 역투로 커쇼를 대체할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개막전은 단순히 시작일 뿐이었다. 개막전 완벽투를 시작으로 15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의 기록을 이어갔고 5월에는 6경기 5승 평균자책점 0.59, 36탈삼진, 3볼넷 WHIP 0.68의 성적으로 ‘이 달의 투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 투수의 영광까지 안았다.
비록 후반기 다소 부진했지만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커리어 최고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동양인 최초 1위표 획득) 등의 성과를 올렸다. FA 자격을 취득한 뒤에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리며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류현진의 개막전 외에도 1월 외야수 A.J. 폴락과의 4년 5500만 달러 계약,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 불발(3월 19일), 4월초 10경기 중 8승(4월 12일), 맷 비티-알렉스 버두고-윌 스미스가 일궈낸 역대 최초 신인 선수 3경기 연속 끝내기 홈런(6월 24일), 유망주 더스틴 메이의 데뷔전(8월 3일), 볼티모어에서 지구 우승 확정(9월 11일), 워싱턴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디비전시리즈 탈락(10월 10일) 등이 매체가 되돌아 본 다저스의 2019년이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