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하루', 로운X김혜윤X이재욱 신인상→올해의 드라마 5관왕 싹쓸이 [2019 MBC 연기대상 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2.31 06: 52

말 그대로 '싹쓸이'다. 신인상부터 올해의 드라마까지,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2019 MBC 연기대상'을 휩쓸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 팀은 30일 밤 방송된 '2019 MBC 연기대상(이하 'MBC 연기대상')에서 5관왕을 기록했다. 삼각 로맨스를 보여준 세 남녀 주인공 로운, 이재욱, 김혜윤이 모두 신인상을 차지한 데 이어 김혜윤이 우수상을, 그리고 드라마는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받은 것. 의미와 실속을 모두 챙긴 수상이었다.
먼저 '어하루' 수상의 시작은 첫 번째 부문인 신인상부터 터졌다. 신인상 후보 전원이 김영대, 로운, 이재욱, 정건주로 모두 '어하루' 출연 배우들이었다. 이 가운데 수상의 영광을 안은 사람은 로운과 이재욱이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로운, 이재욱, 김혜윤의 신인상과 우수상에 이어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받으며 '2019 MBC 연기대상'에서 5관왕을 기록했다.

로운은 "정말 기대를 안 했다. 제가 받아도 되는 상인지 뭔가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겸손을 표한 뒤 감독, 작가, 스태프들은 물론 극 중 '2학년 7반'으로 함께 출연한 단역 배우들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제 성격이 어떤 일을 할 때 겁을 먹는 성격이다. '못 할 거야'라는 생각을 항상 하는데 주변에서 도움 준 재욱이, 혜윤이, 영대, 건주 형, 태리 형, 나은이 모두 너무 감사하다"며 "2020년도 진심으로 노래하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제가 가진 능력보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부단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이어 이재욱은 "상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팀들 너무나 고생했다. 6개월 동안 너무나 고생 많았다"며 스태프들을 열거한 뒤 "제 팬들 너무나 사랑하고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려가는 배우가 되겠다. 엄마, 아빠 너무나 사랑하고 이만 물러가 보겠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사진=MBC 방송화면]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로운, 이재욱, 김혜윤의 신인상과 우수상에 이어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받으며 '2019 MBC 연기대상'에서 5관왕을 기록했다.
김혜윤은 여자 신인상과 우수상 수목드라마 부문 여자 트로피를 연달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먼저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저는 사실 올해 작품을 두 개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는데 작년만 생각하면 꿈꾸지 못했던 곳에 제가 와있다 보니까 너무 긴장이 된다"고 밝혔다. 그 또한 스태프들 이름들을 열거한 뒤 "무엇보다 단오를 더 사랑스러운 단오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2학년 7반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올해 너무 많은 큰 사랑받은 것 같아서 정말 믿기지 않고 이 사랑에 꼭 보답할 수 있는 2020년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수상 수상자로도 호명된 그는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이게 가능하냐"고 반문한 뒤 어쩔 줄 몰라했다. 김혜윤은 "아직 진정이 안 된다. 저는 작품을 두 개 한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신인상 받은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했고 쟁쟁한 선배님과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심장이 진정이 안 된다"며 속사포로 소감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말을 잇지 못하며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선배 연기자들과 객석의 격려 어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혜윤은 마음을 다잡은 뒤 "2019년에 제 삶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저도 단오처럼"이라고 밝히며 "너무 모든 분들께 다 감사하고, 잊지 못할 2019년이 될 것 같다. 2020년에는 꼭 보답할 수 있는 그런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사진=MBC 방송화면]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로운, 이재욱, 김혜윤의 신인상과 우수상에 이어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받으며 '2019 MBC 연기대상'에서 5관왕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어하루'에 출연한 이나은이 속한 걸그룹 에이프릴이 드라마 OST 'Feeling'으로 이날 시상식의 첫 번째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더욱이 축하무대에 로운, 이재욱, 정건주가 나란히 등장해 극 중 명대사에 등장한 '딸기'를 꽃다발처럼 만들어 객석의 배우들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작품의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한 결과, 드라마는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드라마'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인기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 삼아 지난달 32회(마지막 회)를 끝으로 막 내린 뒤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보여준 덕분이었다.
특히 드라마는 극 중 만화 속 엑스트라였던 단오(김혜윤 분)가 정체성을 깨닫고 자아를 찾으며 자신만의 인생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단순한 청춘 로맨스 학원 드라마를 넘어 울림을 선사하기도. 
이에 드라마를 연출한 김상협 PD는 'MBC 연기대상'에서 "'어하루’가 단오가 하루를 통해서 각박한 만화 속 세상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듯이 신년에도 여러분 가정에 개인사에 보석 같은 의미 있는 하루를 발견하셨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좋은 메시지와 높은 완성도 앞에 낯선 장르나 신인 배우 캐스팅  따위는 장벽이 되지 않는다. 이를 보여준 '어하루'이기에 'MBC 연기대상' 다관왕의 결과도 절로 납득되는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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