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놓친 다저스-에인절스, '121승' 햅 영입 후보 거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2.31 13: 00

류현진(32)을 잡지 못한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가 ‘통산 121승’ 베테랑 투수 J.A. 햅(37)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뉴욕 매체 ’NJ.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의 햅 트레이드로 상대로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꼽았다. 선발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양키스는 올 겨울 팀 연봉 절감 차원에서 햅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FA 선발투수들이 거의 대부분 계약을 마치면서 선발을 구하지 못한 팀들이 트레이드 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FA 최대어’ 게릿 콜 영입에 거액을 쓴 양키스는 현재까지 2020년 팀 연봉 2억4322만 달러로 사치세 한도(2억800만 달러)를 이미 넘었다. 내년 연봉 1700만 달러인 햅을 트레이드해도 사치세를 내야 하지만 최고 한도(2억4800만 달러)는 모면할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J.com은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파트너로 에인절스를 꼽았다. 트레이드로 딜런 번디를 데려왔고, FA로 훌리오 테헤란을 영입했지만 이 정도 선발진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무리란 설명이 뒤따랐다. 
이어 NJ.com은 다저스와 트레이드 가능성을 전망했다. 내부 FA 류현진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빼앗겼고, 콜 영입전에서도 양키스에 완패했다. 매체는 베테랑 햅을 데려와 선발진 다양성을 더할 수 있으며 양키스가 연봉 보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올 겨울 모두 류현진과도 연관됐던 팀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빅리그 데뷔 후 7년간 몸담은 팀으로 4년 계약을 검토했지만 연평균 액수에서 토론토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에인절스도 류현진에게 관심은 있었으나 구체적 제안은 없었고, 이로 인해 현지 미디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NJ.com은 3번째 햅 트레이드 후보로 샌디에이고를 꼽았다. 베테랑 선발이 필요한 샌디에이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잔류한 FA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관심이 있었다. 매체는 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에서 햅이 샌디에이고의 어린 투수들의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 200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좌완 햅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시애틀, 양키스를 거치며 13시즌 통산 315경기 121승90패 평균자책점 3.99 탈삼진 1497개를 기록 중이다. 2019년 양키스에서 31경기 161⅓이닝을 던지며 12승8패 평균자책점 4.91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