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과 박하선의 가족애가 안방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류수영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일일/주말 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류수영은 이 드라마에 대해 "사실 많이 고통스러웠던 작품이었다.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며 "부모님 그리고 박하선씨,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류수영은 이어 "지난 달에 하늘나라에 간 우리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 있던 정말 순수한 청년이었다. 처남과 이 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라고 세상을 떠난 처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류수영의 아내인 배우 박하선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해 눈길을 끌었던 바다.

박하선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동생과 함께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같은 뱃 속에서 태어나 니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며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듯하게 못해줬고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이어 "너를 기억하고 아파해 주는 친구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다행이었어. 사실 너는 특별했고, 천사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잘가 내 동생"이라고 덧붙여 보는 이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하선은 지난 11월 동생상을 당했다. 박하선은 평소 발달장애가 있는 남동생과 우애가 남달랐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다. 박하선은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에도 촬영이 없는 날이면 남동생을 돌봤고 남동생 역시 TV에 출연하는 누나 박하선의 모습을 챙겨보며 자랑스러워했다는 주변의 전언이다.

또한 박하선은 지난 2017년 JTBC 예능 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에 출연해 한 청중이 경찰 이야기를 꺼내자 “동생이 조금 아픈 친구다. 어렸을 때 문을 잠그지 않으면 집 밖을 나갔다. (경찰이) 동생을 찾아줘서 생각을 생각하면 따뜻해진다”라며 동생을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대중 역시 박하선의 남동생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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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화면캡처, 박하선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