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엑스원 지킨 CJ ENM, 활동재개로 오명 씻을까 "엠넷 수익 포기"[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2.31 08: 52

"아이즈원, 엑스원은 사실상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아이즈원, 엑스원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CJ ENM 측이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논란에 대한 책임은 모두 자신들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CJ ENM 측은 지난 30일 서올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 스튜디오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조작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는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를 담당한 김용범 CP와 안준영 PD, 보조PD 등이 구속됐다. ‘프로듀스48’로 데뷔한 그룹 아이즈원은 컴백 일정을 연기했고, ‘프로듀스X101’으로 탄생한 그룹 엑스원은 활동을 중단했다.

먼저 CJ ENM 허민회 대표는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큰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데뷔를 바라보고 상처를 받은 연습생들에게 미안하다”라며 “문자투표를 하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 대표이사로서 사죄 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특히 허민회 대표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으며, 아이즈원과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재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지원하겠습니다.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습니다. 두 그룹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습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신윤용 커뮤니케이션담당은 지금에서야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너무 지체가 되다보니 더 늦어지면 안될 것 같다. 피해자, 수혜자를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미안했다. 데뷔한 아티스트도 활동 공백이 커지면 많이 부담을 느낄 것이다. 되도록이면 올해 빨리 입장을 표명하고 싶었다. 다시 한번 대표이사가 나와서 피해보상과 활동지원을 선언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윤용 커뮤니케이션담당은 엑스원, 아이즈원의 심적 고통을 걱정했다. 그는 “멤버들은 사실상 아무런 잘못이 없다. 정상적으로 데뷔한 사람들도 있지 않나. 활동이 중지되다보니 심적 부담이 클 것이다. 이들을 좋아하는 팬들도 지지 의견이 많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멤버들의 소속사들과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해 충분히 고려하겠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활동재개 방향으로 협의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여전히 '프로듀스' 시리즈의 원순위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신윤용 커뮤니케이션담당은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이 피해자라고 한다면, 수혜자는 데뷔한 사람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해 아직 누가 피해자인지 파악이 안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데뷔한 사람도 있지 않나. 추후 확인이 되면 적극적으로 피해보상할 계획이다. 피해자, 수혜자가 나중에 나오더라도 우리 측에선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연습생에 피해가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순위 발표 등은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혜자, 피해자 밝히는 것이 또다른 피해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윤용 커뮤니케이션담당은 “아이즈원은 1년이 넘도록 활동을 했었다. 굉장히 안타깝다. 잠정적인 활동중단이지만 계약은 그대로다. 멤버들의 심적부담, 팬들의 요구 등으로 활동재개를 하려고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CJ ENM 측은 이번 논란의 대응에 대해 꼬리자르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윤용 커뮤니케이션담당은 “우린 꼬리자르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부 조사에 한계가 있어서 수사를 의뢰했다. 회사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 재발방지, 피해보상 대책은 조만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CJ ENM은 아이즈원, 엑스원 활동지원을 비롯해 K콘 등 K팝 사업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CJ ENM 측은 "이번 일은 개인의 일탈이다. K팝의 지원이든 알려야하는 일은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라며 "공정성 문제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오롯이 우리의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이가운데 아이즈원, 엑스원의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활동재개에 반가워하면서도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모양새다. 과연 아이즈원, 엑스원은 조작 논란을 딛고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 /misskim321@osen.co.kr
[사진] CJ ENM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