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32)이 키이스트와의 전속계약을 마무리 짓고 독립한다. 2010년부터 10년여간 몸담고 있던 연예기획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1인 기획사인지, 아니면 다른 배우들을 영입하게 될지 정확하게 알려진 사실은 없다.
김수현이 소속돼 있던 키이스트 측은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부터 10년간 함께 해온 김수현의 전속 계약이 오늘로써 종료됐다”고 밝혔다.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2007)로 데뷔한 김수현은 드라마 ‘드림하이’(2011), ‘해를 품은 달’(2012)을 통해 비로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전지현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그는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 ‘프로듀사’(2015)에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한 어리숙한 신입 피디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달구었다.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 덕분에 충무로 입성도 비교적 수월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2012)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힘을 보탠 그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2013)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력, 2014)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자유롭게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20대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2017)을 끝으로 군 입대한 그는 지난 7월 만기 전역했다. 올 하반기에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은 그는 내년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20대 때부터 또래 연기자들에 비해 연기를 잘한 데다, 그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자신만의 색깔을 반영해 작품을 이끌어온 김수현. 과거 인터뷰에서 "내려놓는 대신 흡수하고 채워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힌 그가 전역 후 첫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 2020년, 그리고 30대에도 꾸준히 히트작을 배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키이스트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키이스트입니다.
2010년부터 10년간 키이스트와 함께 해 온 김수현씨의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이 오늘로서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신인 시절부터 현재까지 키이스트와 함께 성장해 온 김수현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은 종료되지만 키이스트는 드라마, 영화 등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줄 김수현씨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김수현씨에게 변함없는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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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