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2019년의 마지막을 ‘엑소엘’과 함께 장식했다. 엑소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무대를 보였고, 엑소엘은 환호성과 카드섹션으로 응원했다. 팬들을 위한 마음, 엑소를 위한 마음이 여전히 뜨겁기에 2020년이 더욱 기대된다.
엑소는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 ‘엑소 플래닛 #5-익소플로레이션 ‘닷’-’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7월 성황리에 펼쳐진 엑소의 다섯 번째 단독콘서트 앙코르 공연이다. 엑소 특유의 스펙터클한 대서사시와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는 물론, 정규 6집 ‘옵세션’의 수록곡 무대도 만날 수 있는 만큼 기대를 모았다.

오프닝 영상을 마친 뒤 엄청난 환호 속에 등장한 엑소는 마치 신이 강림한 듯했다. 장엄하고 웅장한 배경 음악과 강렬한 폭죽 속에 모습을 드러낸 엑소는 신곡 ‘옵세션’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군무로 열기를 올린 엑소는 ‘지킬’ 무대로 나른한 섹시미를 뽐냈고, 뜨거운 환호성을 받아 ‘몬스터’로 그 열기를 이어갔다. 본무대에서 중앙 무대로 이동한 엑소는 ‘엑소엘’의 중심에서 ‘몬스터’를 부르며 강렬한 카리스마와 칼군무를 선보였다.

백현의 솔로 무대 후 엑소는 ‘24/7’, ‘러브 샷’, ‘닿은 순간’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본무대가 아닌 중앙 무대에서 세 곡의 무대를 꾸미던 엑소는 ‘닿은 순간’에서는 사이드와 뒷무대를 모두 사용하며 콘서트를 찾아준 팬들과 더욱 가까이 교감했다.
무대를 마친 엑소는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이와 찬열은 스탠딩석에 있는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스윗한 면모를 보였다.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당부한 뒤 엑소는 공연의 마지막 날인 만큼 후회 없는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훈은 “2019년이 단 하루 남았는데, 그 의미 있는 하루를 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며 “재밌는 공연이 될 것이고, 재밌는 시간을 웃고 즐기고 마음껏 놀다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익소플로레이션’이 탐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듯, 이날 공연은 엑소와 함께 탐험을 떠나는 주제로 진행됐다. 엑소의 단체 무대는 물론 세훈과 찬열의 유닛 무대, 멤버 개개인의 무대가 엑소의 탐험길에 가득 했다.
세훈과 찬열은 ‘왓 어 라이프’, ‘있어 희미하게’로 유닛 무대를 꾸몄다. 엑소 단체, 솔로로서의 매력이 아닌 세훈, 찬열의 매력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왓 어 라이프’부터 ‘있어 희미하게’까지, 기존 엑소와는 다른 두 사람의 무대는 흥이 넘쳤다.

멤버들 각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개인 무대도 마련됐다. 가장 먼저 백현은 ‘유엔 빌리지’로 엑소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개인 무대를 꾸몄다. 지난 7월 발매한 ‘유엔 빌리지’는 앞서 엑소로 보여준 무대와 달리 언덕 위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듯한 로맨틱한 시간을 표현하듯 달콤하고 설레는 분위기로 ‘엑소엘’의 마음을 녹였다.
수호는 ‘지나갈 테니’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지나갈 테니’로 무대에 오른 수호는 애절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이스가 돋보였고, 섹시한 댄스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수호에 이어 첸은 ‘12월의 기적’으로 앞선 무대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12월의 기적’을 선곡해 무대에 오른 첸은 애절하면서도 감성적인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카이는 ‘콘페션’ 무대를 꾸몄다. 묵직한 사운드 위에서 카이의 치명적인 퍼포먼스가 압도적이었다.
이처럼 다양한 무대를 보여준 엑소는 다시 뭉쳐 단체 무대를 이어갔다. ‘논 스톱’을 시작으로 ‘나비효과’, ‘오늘도’ 무대가 이어지며 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논 스톱’ 무대 때는 멤버들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무대를 누비고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엑소의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치와 스케일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엑소는 팬들과 소통에 집중하기도 했다. 팬들의 제스처로 무대를 시작하는가 하면, 리포터로 분해 팬들에게 마이크를 건네기도 했다. 팬들은 엑소가 건넨 마이크에 소감을 말하기도 하고,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엑소는 고무공 등에 사인을 해 팬들에게 선물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하며 애틋한 팬 사랑을 보여줬다.

‘파워’, ‘후폭풍’, ‘데미지’, ‘으르렁’, ‘중독’, ‘콜 미 베이비’로 이어지는 세트 리스트는 엑소엘이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게 했다. 지금의 엑소를 있게 한 명곡들은 떼창을 이끌어냈다. 특히 엑소는 ‘으르렁’에 대해 “엑소를 올려 놓은 곡”이라고 소개하며 떼창과 응원을 이끌었다.
끝으로 엑소는 “전세계에 있는 엑소엘 분들에게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0년에는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란다. 우리 엑소가 곁에 있겠다”고 말하며 공연을 맺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