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기대해달라"…엑소, 엑소엘과 보낸 2019년의 마지막 [어저께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1.01 07: 00

“엑소엘과 2019년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그룹 엑소에게는 엑소엘 밖에 없었다. 엑소엘 역시 엑소 밖에 없었다. 엑소는 꽉 찬 세트리스트와 완벽한 무대로 팬들에게 보답했고, 팬들은 환호성, 응원, 카드섹션 등으로 엑소에게 힘을 보탰다. 엑소와 엑소엘, 2019년의 마지막을 함께한 만큼 새롭게 시작된 2020년도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엑소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다섯 번째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 ‘엑소 플래닛 #5-익소플로레이션 ‘닷’-’을 개최했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 이 공연은 지난 7월 성황리에 마친 엑소의 다섯 번째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이다. 엑소 특유의 스펙터클한 대서사시와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가 인상적이었는데, 앙코르 공연인 만큼 더욱 더 성숙해진 매력이 기대됐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V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엑소의 공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엑소는 전 세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알찬 세트리스트와 무대 구성으로 응답했다. 본무대와 중앙 무대, 돌출 무대를 사용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다. 전동 킥보드 등은 엑소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 장치였고, 화려한 폭죽은 2019년의 대미를 장식하듯 더 크고 아름다웠다.
엄청난 환호 속에 엑소는 마치 신이 내려온 듯한 모습으로 모두를 압도했다. 장엄하고 웅장한 배경 음악이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엑소는 신곡 ‘옵세션’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카리스마와 군무는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지킬’ 무대로 섹시한 매력을 뽐내기도 한 엑소는 중앙 무대로 이동해 ‘몬스터’를 열창했다.
단체 무대 사이에는 멤버 솔로 무대를 배치했다. 가장 먼저 솔로 무대를 꾸민 백현은 ‘유엔 빌리지’로 엑소 단체 무대 때와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엑소엘과 연인인 듯한 달콤한 분위기가 일품이었다.
‘24/7’. ‘러브 샷’, ‘닿은 순간’, ‘템포’, ‘오아시스’로 단체 무대가 이어졌다. 엑소는 무대를 넓게 사용하며 공연장을 찾아와준 엑소엘과 소통하고 교감했다. 엑소엘의 환호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 부분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엑소는 엑소엘의 환호성에 힘을 얻었고, 엑소엘은 엑소의 무대에 힘을 얻었다.
무대를 잠시 멈추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때 찬열과 카이는 스탠딩석에 있는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팬들의 안전이 확보된 후 엑소는 공연의 마지막 날인 만큼 후회 없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세훈은 “2019년이 단 하루 남았는데, 그 의미있는 하루를 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후 수호와 첸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수호는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지나갈 테니’로 무대를 꾸미며 감성적인 보이스와 섹시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첸 역시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12월의 기적’으로 무대에 올라 애절하면서도 감성적인 목소리로 마침 찾아온 한파를 녹였다.
솔로 무대로 개개인의 매력을 뽐낸 엑소는 세훈X찬열의 유닛 무대로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세훈X찬열이 ‘왓 어 라이프’, ‘있어 희미하게’ 무대로 엑소, 솔로와는 다른 매력을 뽐낸 가운데 카이는 ‘콘페션’으로 절정에 달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다시 뭉친 엑소는 ‘논 스톱’, ‘나비효과’, ‘오늘도’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엑소는 팬들에게 마이크를 건네기도 하고, 팬들의 제스처를 신호로 무대를 시작하는 등 교감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였다.
‘파워’, ‘후폭풍’, ‘데미지’, ‘으르렁’, ‘중독’, ‘콜 미 베이비’ 등 지금의 엑소를 있게 해준 곡들도 나란히 세트리스트에 올랐다. 특히 엑소는 ‘으르렁’에 대해 “엑소를 올려 놓은 곡”이라 소개하며 애정을 보였다. 당시의 각 잡힌 군무는 물론, 더 성숙해진 만큼 물오른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엑소는 2019년의 마지막을 엑소엘과 보내며 감사 인사와 새해 인사를 보냈다. 엑소는 “전 세계에 있는 엑소엘 분들에게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0년에는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란다”며 “우리 엑소가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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