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가 오면서 축구팬들은 대한민국 쥐띠 축구 선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있다.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한국의 쥐띠 축구 선수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황희찬(24,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김민재(24, 베이징 궈안)이다. 둘은 이르면 이번 겨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할 것이 기대된다.
황희찬은 이미 유럽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데뷔해 조별리그 6경기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10월 초 리버풀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28)를 단숨에 제치고 골을 터뜨리며 축구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감을 심었다.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 공격을 이끌던 동료들은 이미 빅클럽의 부름을 받았다. 미나미노 다쿠미(25)는 리버풀, 엘링 홀란드(20)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황희찬은 전 동료들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은 아니지만 EPL에 가장 핫한 팀인 울버햄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예상 이적료는 미나미노와 홀란드보다 높은 2300만 파운드(약 35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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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축구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한 황희찬은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황희찬만큼 한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다. K리그 1강 전북 현대에서 데뷔해 프로 1년차 때부터 부동의 주전 자리리 꿰찼다. 부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불발됐지만 국가대표팀에서도 확고한 주전 센터백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김민재는 지난해 아시안컵 종료 후 중국슈퍼리그(CSL)의 베이징으로 향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당시에도 이미 EPL의 왓포드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자칫 CSL 무대에서 기량이 떨어져 중국화됐다는 비판에 시달릴 우려도 있었다.
1년이 지난 현재 김민재는 여전히 왓포드의 영입 타깃이며 기량은 전보다 더욱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탈아시아급 실력을 과시하며 한국의 대회 3연패를 지켰다.

김민재가 과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던 홍정호(31, 전북) 이후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중앙수비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