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덩크슛을 터트린 김현민이 포효했다.
부산 KT는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농구영신 매치에서 창원 LG를 84-66으로 이겼다. 5연패서 탈출한 KT(14승 14패)는 5할 승률을 맞췄다. 9위 LG(9승 19패)는 3연패를 당해 최하위 오리온(8승 19패)에 반 경기차로 쫓겼다.
분위기 반전에 김현민이 힘을 냈다. 김현민은 2쿼터 막판 속공상황에서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7833명의 시즌최다 관중들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김현민은 3쿼터 중반 다시 한 번 덩크슛을 터트렸다. 장신이면서 스피드와 탄력이 좋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김현민의 덩크슛을 계기로 김영환의 3점슛까지 터졌다. KT가 40-32로 앞서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은 플레이였다.
이날 김현민은 5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하면서 10점을 꽂았다. 승부처에서 터져 순도가 높은 득점이었다. 바이런 멀린스도 19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냈다.
서동철 KT 감독은 “김현민이 최근에 워낙 잘해주고 있다. 멀린스의 스피드가 떨어지다보니 아무래도 스피드가 좋은 김현민과 함께 뛰는 경우가 많다. 김민욱의 출전시간이 줄어들어 선수에게 미안하다"며 김현민을 신뢰했다.
김현민은 국내선수 중 손꼽히는 덩커다. 그는 2020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 국내선수 부문에 출전한다. 2017년 덩크슛 챔피언을 차지한 김현민은 다시 한 번 왕좌에 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부산=김성락 기자 /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