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도 다저스 떠났다, 미네소타와 1년 300만 달러 계약 [오피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1.01 08: 03

FA 시장에서 류현진을 놓친 미네소타 트윈스가 베테랑 투수 리치 힐(40)을 영입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힐까지 내부 FA 선발투수 2명을 모두 떠나보냈다. 
미네소타 구단은 1일(이하 한국시간) 좌완 리치 힐, 우완 호머 베일리와 나란히 1년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힐의 경우 보장 연봉 300만 달러, 75이닝 이상 또는 15경기 이상 선발등판시 보너스 950만 달러를 받는다. 베일리는 1년 보장 700만 달러 조건으로 180이닝 투구시 보너스를 받는다. 
미네소타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등 상급 선발투수들을 노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범가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 8500만 달러, 카이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보장 5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에 미네소타는 또 다른 선발을 찾았고, 경험 많은 베테랑 힐과 베일리를 데려왔다. 

리치 힐 /dreamer@osen.co.kr

지난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LA 다저스를 거치며 15시즌 통산 284경기 65승42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2016~2018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뒤늦게 풀타임 선발투수로 전성기를 보냈다.
지난해 다저스에선 부상 악재 속에 13경기 58⅔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4승1패 평균자책점 2.45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힐은 FA 자격을 얻어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올해 6월에야 실전 투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즌 초반에는 합류할 수 없지만 중반부터 미네소타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또 다른 베테랑 선발인 우완 베일리(34)도 영입했다.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13시즌 통산 243경기 80승86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냈다. 2018년 시즌 후 신시내티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방출했고, 2019년 캔자시스티 로열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개팀을 오갔다. 31경기 163⅓이닝을 던지며 13승9패 평균자책점 4.57 탈삼진 149개로 반등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시즌 후 기존 선발 마틴 페레스(보스턴), 카일 깁슨(텍사스)이 떠났지만 제이크 오도리지를 1년 178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로 잡았고, 마이클 피네다도 2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 오도리지, 피네다 그리고 새로 영입한 힐과 베일리까지 5인 선발진 구색을 갖췄다. /waw@osen.co.kr
신시내티 시절 호머 베일리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