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윤아가 5년 연속 ‘MBC 가요대제전’ MC를 맡았다. 장성규, 아스트로 차은우와 MC 호흡을 맞춘 윤아는 안정적인 진행으로 왜 5년 연속 MC를 맡고 있는지 증명했다.
윤아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MBC 일산드림센터에서 열린 ‘2019 MBC 가요대제전’에서 방송인 장성규,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와 진행을 맡았다.
윤아가 ‘MBC 가요대제전’과 인연을 맺은 건 2015년이다. 방송인 김성주와 MC 호흡을 맞추며 ‘MBC 가요대제전’과 인연을 맺은 윤아는 2년 연속 김성주와 진행을 맡았다. 이후 2017년에는 엑소 수호, 아스트로 차은우와, 2018년에는 노홍철, 샤이니 민호, 차은우와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올해는 3년 연속 호흡을 맞춘 차은우,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장성규와 MC석에 섰다.

이미 차은우와 함께 촬영한 티저 영상만으로도 기대와 설렘을 증폭시킨 가운데 윤아는 오프닝을 장식한 역대 아이돌 히트곡 메들리 이후 모습을 드러냈다. 우아하고 청초한 매력이 돋보이는 드레스와 웨이브가 풍성한 헤어스타일로 여신미를 뽐낸 윤아는 “5년째 ‘가요대제전’과 케미를 이루고 있는 임윤아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MC들 중 가장 ‘가요대제전’ 선배인 윤아는 차은우와 장성규 사이에서 안정적인 진행을 이끌었다. 차은우, 장성규와 번갈아 아이콘택트를 하고, 그들의 액션에 과도하지 않은 리액션으로 답하며 ‘티키타카’를 이끌었다. 그러면서도 음악방송 MC처럼 상큼한 손동작과 표정으로 매력을 뽐냈다.
5년차 ‘가요대제전’ MC답게 윤아의 진행 실력은 안정적이었다. MC들과 다음 무대를 소개하면서 오가는 대화는 자연스러웠고, 차은우가 “역시 모르시는게 없네요”라고 하자 “그럼요. 5년째거든요”라면서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또한 팬들의 환호에 함께 박수를 치면서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이 능숙했다.

아이돌과 인터뷰 역시 매끄러웠다. 아이돌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아는 능숙하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답을 들으며 매끄럽게 다음 코너로 이어갔다. 처음 MC를 맡는 장성규가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출 때면 함께 어깨춤을 추면서 장단을 맞추는 등 나무랄 데 호흡을 보인 건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대본을 따라가는 정석적인 진행은 물론, 애드리브 등이 모두 능숙했다. ‘예쁨’을 고수하지 않고 이른바 얼굴을 막 쓰기도 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상상도 못할 무대’를 말하면서 신봉선의 시그니처 포즈를 따라하는 모습은 평소 흥이 넘치는 윤아를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2부에서도 윤아의 진행은 안정적이었고, 여신미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한쪽 어깨를 드러낸 핫핑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윤아는 무대와 가수를 소개하면서 설명에 맞는 표정과 몸동작으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윤아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한 뒤 “2020년 새해가 밝았다. 2019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은 잊으시고 건강하고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로만 가득한 새해가 되셨으면 한다”고 새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새해 카운트다운 뒤에도 윤아는 장성규, 차은우와 호흡을 맞춰 끝까지 ‘2019 MBC 가요대제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5년째 ‘가요대제전’과 케미를 이루고 있는 윤아인 만큼 ‘가요대제전’에 대한 이해도와 케미는 더 깊어지고 성숙해졌다. 윤아가 왜 5년째 MC를 맡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2019 MBC 가요대제전’이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