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감독의 새해소망 “최준용, 더 잘할 선수인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1.02 06: 46

SK의 선두질주를 이끌고 있는 문경은 감독의 새해소망은 무엇일까. 
서울 SK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에 75-83으로 패했다. SK(19승9패)는 선두를 지켰지만 최근 4경기서 3패를 당하며 하락세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문경은 감독은 새해소망을 묻자 “선수들의 건강”을 꼽았다. 아무리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어도 부상자가 나오면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비시즌 안영준의 부상을 경험한 문 감독은 선수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들이 건강만 유지해준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나온다. 

새해 잘해줬으면 하는 선수로는 최준용을 꼽았다. 문 감독은 “최준용은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재능에 너무 의존한다. 지금 가진 신체조건과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상대가 없을 것"이라 지적했다. 
최준용은 농구선수로서 타고난 신체조건과 센스를 갖고 있다. 다만 후천적인 노력은 아쉽다. 문 감독은 “최준용이 김치를 먹지 않는 등 편식이 심하다. 운동으로 살을 빼야 하는데 굶는다. 어깨가 좋지 않은데 꾸준히 치료를 하고 보강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게으르다. 사우나에서 보면 몸에 근육이 없다”고 꼬집었다. 
오리온전 최준용은 1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올렸지만 야투율이 38%로 부진했다. 3점슛은 9개를 쏴서 3개 넣었다. 최준용은 4쿼터 3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20대 중반인 최준용은 아직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나 양동근이 오랫동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다. 최준용도 선수로서 기량을 만개하고 오랜기간 좋은 활약을 하려면 문경은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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