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는 없을까.
미국 ‘CBS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2020년 새해를 맞아 결심해야 할 부분을 하나씩 짚었다. LA 다저스에 대해선 커쇼에 대한 에이스 대우를 버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CBS스포츠는 ‘커쇼를 에이스로 대우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다저스는 어느 정도 그렇게 했다. 2018~2019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커쇼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를 상대로 불펜으로 썼다’며 여전한 에이스 대우를 지적했다.

이어 ‘커쇼의 불펜 투입 결과는 좋지 않았다. 커쇼는 2019년 178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지만 더 이상 최고가 아니다’며 ‘10월 짧은 휴식 후 선발등판, 상징적인 구원등판도 더 이상 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 커쇼는 5일마다 선발로 써야 할 때다. 지금 시점에서 그는 적게 쓸수록 좋다’고 평가했다.
커쇼는 2016년부터 허리와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6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져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저스는 가을야구 중요한 순간마다 커쇼를 중용하다 경기를 망쳤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깜짝 구원등판한 커쇼가 8회 렌던과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다저스가 역전패했다.
새 시즌에는 다저스가 커쇼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실질적인 1선발이었던 류현진이 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젊은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가 이제는 팀의 1선발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한편 류현진의 새로운 팀 토론토에 대해 CBS스포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이제 겨우 21살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체는 ‘지난해 하늘을 찌르는 큰 기대를 받고 데뷔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대부분 20세 선수들처럼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레로 주니어의 선구안, 강한 타구 속도를 근거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며 ‘모든 선수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나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처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때때로 성장통이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아직 어리고, 위대한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며 성장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