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영입 러시로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20시즌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101승 6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게 3전 전패로 탈락하며 짧은 가을야구를 마친 미네소타는 이번 겨울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2019시즌 종료 후 선발투수 4명이 FA 자격을 얻은 미네소타는 제이크 오도리지가 퀄리파잉 오퍼(1년 1780만 달러)를 수락하고 마이클 피네다와 2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면서 선발진의 구색을 갖췄다. 여기에 호머 베일리(1년 700만 달러), 리치 힐(1년 300만 달러)까지 영입하면서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세르히오 로모와 1년 50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테일러 클리파드를 1년 275만 달러에 영입하며 불펜진 강화에도 힘썼다.
타선에서는 C.J. 크론(논텐더)과 조나단 스쿱(FA)이 이탈했지만 지난 시즌 역대 팀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는데 기여한 홈런 타자들이 대부분 남아있다. 또 포수 알렉스 아빌라를 1년 425만 달러에 영입하며 포수진을 보강했다.
외부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는 미네소타는 FA 3루수 조쉬 도날드슨 영입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미네소타에 도전장을 내민 팀이 있다. 지난해 72승 8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던 화이트삭스가 그 주인공이다.
화이트삭스는 특급 유망주 엘로이 히메네스(122G OPS 0.828 31홈런)가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정착하고 특급 투수 유망주였던 루카스 지올리토(29G 14승 ERA 3.41)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고무된 화이트삭스는 FA 시장에서 아낌없이 선수들을 영입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뛰어들었다.
FA 포수 최대어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4년 7300만 달러 계약을 안기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화이트삭스는 호세 아브레유와 3년 5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고,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1년 1200만 달러에 데려왔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득점(708) 13위에 머물렀지만, 다음 시즌에는 충분히 상위권 팀과도 견줘볼만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선발투수 보강은 다소 아쉬웠다. 화이트삭스는 잭 휠러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휠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년 1억 1800만 달러 계약을 선택했다. 게릿 콜,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등 특급 선발투수 영입에 줄줄이 실패한 화이트삭스는 댈러스 카이클(3년 5550만 달러), 지오 곤잘레스(1년 900만 달러)를 영입하는 것으로 선발진 보강을 마무리했다.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리빌딩을 진행하는 가운데 미네소타-화이트삭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중 클리블랜드는 시즌 중반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리빌딩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미네소타와 화이트삭스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들이다. 화끈한 투자를 보여준 두 팀이 다음 시즌 어떤 시즌을 보내게 될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