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례했다. 멍청이에게 무례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대니 잉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그리던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 패했을 뿐만 아니라 노리치와 2-2 무승부에 그친데 이어 사우샘프트전도 패하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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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은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손흥민의 부재와 중원의 빌드업 실종이 겹쳤다. 여기에 풀백들의 수준 이하 크로스가 더해지며 답답한 공격만 이어졌다.
경기 역시 거칠었다. 이날 양 팀은 합쳐서 8장의 옐로 카드를 받을 정도로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5장을 받은 토트넘은 시소코-오리에-로 셀소-에릭센 뿐만 아니라 무리뉴 감독 역시 옐로 카드를 받으며 망신살을 샀다.
잠잠하던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기행을 보였다. 후반 중반 상대 벤치를 찾아가 상대 코칭스태프의 전술 메모를 훔쳐본 것. 이에 마이크 딘 주심은 후반 32분 벤치에 있던 무리뉴 감독에게 비신사적인 행동이란 이유로 옐로 카드를 부여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사우스햄튼 벤치에서 원인을 제공했음을 암시했다. 그는 “내가 무례했다. 하지만 멍청이들에게 무례하게 한 것”이라며 “나는 옐로 카드를 받을만 했다”라고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했다.
영국 매체 ‘BBC’는 무리뉴 감독의 행동이 상대 코치진의 시간 지연에 불만을 느낀 것에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시간을 지연시키는 전략에 짜증을 느끼고 앤드류 스팍스 사우스햄튼 골키퍼 코치와 언쟁을 벌였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