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될 도쿄올림픽, 韓 스타들은?...SON '불투명', 이강인-백승호 '유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1.02 14: 08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도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유럽 리그들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오는 9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16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일본 4강 진출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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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직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유럽 축구 무대의 슈퍼스타들이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루카스 포돌스키(독일) 등이 공개적으로 도쿄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카림 벤제마, 킬리안 음바페도 프랑스의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올림픽 참가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 스타들의 올림픽 참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앙헬 디마리아, 세르히오 아구에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선수들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6년엔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대표팀에 네이마르를 포함시켜 정상에 등극했다. 
축구 선수 이전에 스포츠 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이란 영광을 누리고 조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최근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라모스는 월드컵, 유로 대회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지만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스페인의 우승을 돕길 원하고 있다. 2시즌 연속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살라,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포돌스키도 마찬가지다. 
벤제마는 다른 선수들과 상황이 다르지만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벤제마는 지난 2015년 대표팀 동료 마티유 발뷔에나를 성광계 동영상으로 협박한 혐의로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대표팀 복귀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낸 벤제마는 올림픽 와일드카드를 발판 삼으려 한다. 프랑스축구협회 또한 긍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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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의 유럽 리거들의 참가는 가능할까. 이강인과 백승호 같은 유망주들의 참가는 유력하나 다른 국가들처럼 슈퍼스타의 올림픽행은 미지수다. 도쿄서 일어날 수 있는 ‘별들의 전쟁’에 아시아 최고의 스타 손흥민은 빠질 전망이다.
스페인 발렌시아서 활약하는 이강인의 참가는 가능성이 크다. 시즌 중 열리는 AFC챔피언십 참가는 불발됐지만 올림픽 본선은 리그 개막 초반과 1~2경기만 일정이 겹쳐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름슈타트의 백승호 또한 본선 참가가 유력하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참가가 불투명하다. 손흥민이 참가한다면 전력면에서 큰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불가능에 가깝다. 올림픽에 병역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이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참가할 가능성은 적다.
또한 잉글랜드의 상황이 이전과 다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엔 영국 연합팀을 구성해 EPL팀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속팀 선수들 차출을 허락했다. 그 덕에 라이언 긱스, 다니엘 스터리지 등 선수들이 출전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는 잉글랜드가 참가하지 못한다. 지난해 6월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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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EPL 팀들이 올림픽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에 손흥민의 강력한 의지를 표하지 않는 이상 토트넘도 차출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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