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코기', '백두산'·'포드V페라리' 공통점? "극장가 홀린 브로케미"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1.02 14: 40

전 세대를 만족시킨 가족 필람 무비 '프린스 코기'(감독 벤 스타센·빈센트 케스텔루트, 제작 앤웨이브픽쳐스, 수입배급 ㈜이수C&E, 제공 kth)에서 유쾌한 브로케미로 웃음을 자아낸 렉스와 잭 콤비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극장가를 매혹시킨 영화 속 브로케미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백두산' 속 이병헌과 하정우의 특급 브로케미가 눈길을 끈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과 하정우가 맡은 EOD 대위 조인창은 일촉즉발의 재난 앞에서 때로는 서로 대치하며 갈등하고, 때로는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다른 연기 시너지와 케미를 뽐낸다. 

또한 1960년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도전한 포드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포드 V 페라리' 속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의 불꽃 케미도 주목할 만하다. '포드 V 페라리'에서 맷 데이먼은 혁신적인 자동차 엔지니어 캐롤 셸비로 분했으며, 크리스찬 베일은 두려움 없는 레이서 켄 마일스로 완벽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불가능에 가까운 레이스에 도전하기 위해 협업하는 두 남자의 모습은 폭발적인 꿀케미를 발산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24일 개봉과 동시에 동시기 개봉 애니메이션 예매율을 선점,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프린스 코기'의 찰떡 브로케미도 주목받고 있다. '프린스 코기'는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사라졌던 영국 여왕님의 사랑둥이 코기 왕자 렉스가 궁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좌충우돌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의 믿고 보는 펫 무비로 유명한 '프린스 코기'는 지난 70여 년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옆자리를 지킨 왕실 마스코트 로열 패밀리 웰시 코기를 소재로 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실제 '프린스 코기'에는 큐티쁘띠한 비주얼과 막강한 애교로 영국 여왕님의 애정을 독차지한 로열댕 렉스가 등장한다. 
역대급 귀여움으로 영국 왕실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렉스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마성의 케미를 자랑하는데 그 중 런던 최강 인싸 수다댕 잭과의 찰떡 같은 케미는 시종일관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쟈 말투가 몹시 불편한디, 왕자와 거지 놀이여?”, “나가 니를 알아여 혀?” 등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맛깔나는 구강 액션을 펼치는 잭은 매사 툴툴대는 듯보이지만 은근히 잔정이 많은 댕댕이로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렉스를 깨알같이 도와 렉스가 난폭한 근육댕 타이슨을 물리치고 궁으로 돌아가는 것을 돕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펼쳐지는 렉스와 잭의 앞발뒷발 척척 맞는 환상의 펫플레이는 찰떡 같은 브로케미를 느끼게 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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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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